지난해 글로벌 AI 신약개발 400건 기록…국내 인력 부족 문제 '화두'

고객사 수요 따른 특화된 검색 중요성 부각…개발 파이프라인 다변화 요인
"AI 역할은 질병 인자 연관성 찾는 것"…후보물질 발굴·최적화 기여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4-04-23 12:02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제1회 제약·바이오 사업개발 전략포럼에서 박효진 클래리베이트 컨설턴트<사 진>는 지난해 글로벌 AI 신약개발이 400건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반면 국내 AI 개발 기업들의 경우 관련 인재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제1회 제약·바이오 사업개발 전략 포럼이 개최됐다. 해당 행사는 바이오 분야가 디지털 전환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술사업화 모델 등의 공유를 목적으로 한다.

이번 행사의 세션1 '바이오헬스기업의 글로벌 기술사업화 전략 및 성공사례'에서는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를 좌장으로 박효진 클래리베이트 컨설턴트가 '디지털 전환기 바이오헬스 글로벌 기술이전·제휴 동향 및 전망'을 발표했다.

먼저 박효진 컨설턴트는 진화하는 데이터베이스에 따라, 특화된 검색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고객사들의 수요와 이들이 처한 상황,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 다르다는 점을 들었다.

아울러 박 컨설턴트는 신약개발에서 AI의 역할은 네트워크처럼 형성된 질병 인자의 연관성을 찾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알고리즘의 역량에 따라 특별한 타겟을 발굴할 수 있을 거라고 덧붙였다.

박 컨설턴트에 따르면 현재 AI가 신약개발에 기여하고 있는 부분으로 후보물질 발굴과 최적화가 있다. 이는 1990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구글 딥마인드, 인실리코메디슨 등의 기업들이 AI 알고리즘을 개발하면서 디지털 전환기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어 박 컨설턴트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발표한 자료를 인용하며, 국내 AI 신약 개발의 경우 ▲AI에 대한 신뢰의 부족 ▲광범위한 데이터 부족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의 부족 ▲신약 개발에 필요한 과학 융합 역량 부족을 문제로 들었다. 

세부적으로 앞선 자료에서는 AI 개발 사업의 문제점으로 숙련된 인력 부족 및 고용 문제(88.2%)를 필두로 데이터 부족(53.8%), 데이터 품질 문제(47.1%), 개발기간 장기화(41.2%)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박 컨설턴트는 2014년 이후 AI를 활용한 임상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400개에 달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는 디지털 기술과 제약바이오 기술의 융화가 가속되고 있는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박 컨설턴트는 대표적인 AI 신약개발 기업으로 국내의 온코크로스, 중국 아다진, 홍콩의 인실리코메디슨을 꼽았다. 특히 인실리코메디슨의 경우 AI 신약 개발의 선두 주자로서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INS018-055'이 출시될 경우 AI 신약 개발의 큰 의미가 될 수 있을 거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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