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 의대 증원 확정 앞두고 대국민 호소…"일방적 정책 탓"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5-29 17:31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의대정원 증원 정책이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의학계가 대국민 호소에 나서면서 정부를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9일 대한의학회와 26개 전문과목학회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정책 대응에 대한 사회적 참여를 요청했다.

우선 대한의학회와 전문과목학회들은 "전문의를 양성하는 26개 전문과목 학회와 함께 장기간 지속된 현 의료 사태에 대해 국민들께서 얼마나 피로감과 불편을 느끼고 계실지 깊이 공감하며 의료계의 일원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의대정원 증원이 이대로 결정되면 다시 돌이키기 어려운 장기적인 피해를 가져올 것이다. 정부는 의대 증원이 개혁이고 증원이 모든 의료문제 해결의 대전제라는 논리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타협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것은 정부다. 참석자와 내용을 공개하지도 못하는 몇 번의 회의로 증원 인원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의료는 한정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세계최고의 의료수준을 이뤄냈지만, 무리한 정책추진으로 추락하게 됐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정상화 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 바람직한 의료정책 제안과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제언했다.

또 "보건의료인력 예측을 포함한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을 과학적, 합리적 근거에 기반해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국민들께 알려드릴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어떤 정책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것인지를 판단하고 정부에 요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대국민 호소문에 참여한 26개 학회는 대한내과학회, 대한외과학회,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대한성형외과학회, 대한안과학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피부과학회, 대한비뇨의학회, 대한영상의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대한마취통증의학회,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재활의학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가정의학회, 대한직업환경의학회, 대한핵의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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