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델비' 급여 10만명 원했지만 불발…22대 국회서 부활될까

두 번째 청원 5만명 넘겼지만, 21대 국회 임기만료로 또 폐기 
국민청원 재차 이뤄진다면 국회 상임위 상정 무리 없을 듯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5-30 05:55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의 건강보험 급여를 촉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결국 불발됐다. 

국민 10만명 이상이 트로델비 급여화를 찬성했지만, 제21대 국회 임기만료로 인해 폐기되면서다. 

오늘(30일)부로 개원하는 제22대 국회에서는 관련 논의가 다시 부활할지 주목된다.  

30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트로델비 건강보험 급여 국민동의청원이 제안회기를 넘겨 보건복지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했다.  

트로델비 급여 촉구 국민동원청원은 올해 1월 첫 등장했다. 이 청원은 보건 이슈로는 이례적으로 동의 수 5만5000명 이상을 돌파해 보건복지위로 회부됐다. 

이어 지난 2일 올라온 두 번째 트로델비 급여 촉구 청원도 지난 27일 기준 5만900명의 동의를 얻어 보건복지위에 회부됐다. 

그러나 청원 타이밍이 발목을 잡았다. 원래대로라면 상임위에 회부되고 심의과정을 거쳤어야 했지만, '총선'과 '국회 임기 종료'가 문제였다. 

해당 청원은 보건복지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하면서 자연스레 자동 폐기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진행성 삼중음성 유방암은 유방암 중에서도 위중성이 높고 효과적인 신약이 시급한 암종이다. 

재발과 전이 위험이 높은 와중 치료 옵션이 한정적인 탓에 원격전이가 나타난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2%에 불과하다. 

그중 두 차례 이상 전신치료를 받은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해 전체생존기간 연장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한 것은 트로델비가 처음이다.  

이에 트로델비는 지난해 11월 급여 첫 관문으로 여겨지는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이례적인 속도로 통과하며, 임상적 가치와 급여 필요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런 만큼 진행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로선 빠른 급여 등재가 시급한 상황. 

이를 위한 방편으로는 두 가지가 거론되고 있다. 다시 국민청원을 통한 제22대 국회 심의를 기대하거나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를 통한 급여 적정성 획득이다. 

만약 국민청원이 다시 이뤄된다면,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들의 지원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즉, 22대 국회에서 상임위에 회부만 된다면 상정될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국민 10만명 이상이 동의했음에도 21대 국회서 두 번이나 상정되지 못한 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는 약평위 상정에 따른 ICER(Incremental Cost-Effective Ratio, 점증적 비용-효과비) 임계값을 얼마나 탄력적으로 받을 수 있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트로델비 또한 ADC 항암제 '엔허투(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처럼 ICER 임계값을 탄력 적용 받을 수 있는 기준 요건에 해당한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엔허투를 기점으로 정부가 혁신 신약 적정가치 인정 방안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어 경제성평가 우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력 후보로 트로델비가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보기

재등장한 트로델비 국민청원…"유방암 치료환경 개선할까"

재등장한 트로델비 국민청원…"유방암 치료환경 개선할까"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의 급여화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또 국회 문을 두드리고 있어 주목된다. 이 약은 지난 1월 국민동의청원 수 5만명을 넘기며 국회 소관 상임위에 회부된 약이다. 4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트로델비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등재 촉구 및 신속한 처리를 요청하는 청원글이 지난 2일 개시됐다. ◆ A씨 "더 이상 사용할 약 없다…급여 절실" 자신이 4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라 밝힌 청원인 A씨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게 유일한

유방암 신약 '트로델비' 급여화 청원 국회 회부된다

유방암 신약 '트로델비' 급여화 청원 국회 회부된다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삼중음성 유방암 신약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등재 요구가 국회에 회부된다. 트로델비의 신속한 건강보험 적용을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다. 16일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2월 20일 올라온 트로델비 건보 적용 청원 수가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5만명을 돌파했다. 국회청원심사 규칙에 따라 공개일로부터 30일 안에 국민동의청원 5만명이 넘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에 회부된다. 해당 청원은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유방암 4기 항암제 신약인 트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