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강원·제주본부 신설…지역 중심 의료환경 조성할 것"

[인터뷰] 심평원 김한정 안전경영실장겸 연수원설립 단장
12개 지역본부로 확대…일선 요양기관과 소통‧협력 활성화 전망
연수원 건립 후 국제보건의료 교육 메카로 성장 기대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4-06-05 06:00


[메디파나뉴스 = 김원정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강원본부와 제주본부가 신설돼 오는 7월 1일부터 운영을 개시한다. 기존 10개 지역본부체제에서 이번 신설본부를 추가하면서 12개 지역본부로 현장 조직을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경기북부강원본부, 부산제주본부에서 관할하고 있었던 업무를 신설된 지역본부로 분할, 이관하면서 보다 체계적인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또 강원도 평창군에 약 3만7500평 규모의 연수원 건립을 추진 중으로 8월경 착공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회 환경변화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내외부 보건의료 분야 전문 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평창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기자단과 만난 심평원 김한정 안전경영실장겸 연수원설립 단장<사진>을 통해 강원·제주본부 신설 배경과 기대효과, 아울러, 연수원 건립 후 활용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김한정 실장은 "그동안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던 강원·제주 지역의 의약단체들과 소통이나 협력 등이 원활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역 보건의료 현안 해결에 어려움이 있어왔다"며 그동안의 애로사항에 대해 말했다.

이에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보다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는 지역중심 적정 의료환경을 조성하고, 일선 요양기관과의 협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강원·제주본부 신설을 추진하게 됐다"며 신설 본부 설립 취지에 대해 밝혔다.

강릉시와 제주시에 강원·제주본부가 각각 설립된 데는 관할지역 내 지자체별 인구수, 요양기관 및 지역 특성 등을 면밀히 고려한데 기인한다. 또 지역 균형발전 및 직원 거주여건 등을 통합적으로 검토해 강릉시와 제주시가 신설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

김한정 실장은 "설립 본부의 고객(국민 및 요양기관)을 고려해 지자체별 행정구역 중 인구수와 요양기관 비율이 10% 이상인 지역을 신설 본부 설립 후보지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강원특별자치도는 원주시, 춘천시, 강릉시 3개 지역이 후보지로 선정됐고,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서귀포시 2개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한 후 본원이 있는 원주를 배제하고 다각도의 검토 끝에 최종 지역을 선정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설되는 강원‧제주본부가 관할할 요양기관 수는 올해 1월 기준으로 강원본부는 2670개소, 제주본부는 1357개소다. 

김한정 실장은 "신설 이후에는 요양기관과 국민에 대한 정보 제공, 상담 및 교육 등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현장지원체계를 구축해 요양기관 의료서비스 질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연수원 설립단장을 겸하고 있는 김한정 실장은 오는 8월 정도면, 연수원 착공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구수 부지는 약 3만7500평 규모로, 교육동과 숙박동을 중심으로 지하1층에서 지하 4층, 약 6000평 정도다. 여기에 교육장, 다목적홀, 식당 등의 시설과 2인실 중심 객실을 갖추고 있어서 최대 240명이 동시 숙박할 수 있다.

김한정 실장은 "심평원 직원은 약 4000명 정도로, 심사, 평가, 기준 등 분야별로 상당한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변경되는 정책에 대해 외부 의료기관 및 의약단체 등에서 요구하는 교육들이 꾸준히 발생되고 있으나 내부 교육시설이 부족해 외부 교육장을 임차해서 교육을 진행해 왔다. 그러다보니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이 어려웠다. 이로 인해 교육 질도 저하되는 결과가 나오면서 자체 연수원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연수원의 주업무와 비전에 대해 김한정 실장은 "내외부 보건의료 분야 전문교육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특히 다양한 해외 보건의료 연수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는 국내외 보건의료 현안을 논의하고 교육할 수 있는 보건의료 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연수원이 준공되면 교육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평창을 방문해 지역상권을 이용하게 되고, 지역인력채용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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