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클론, 위암·유방암 CAR-T 치료제 개발중...내년 3상 목표

인간화 항체 이용 차별점 
4개 CAR-T 치료제 파이프라인 보유
"현재까지 CAR-T 킴리아 등 6개 출시"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06-10 12:08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국내 바이오기업 앱클론이 개발 중인 CAR-T 치료제 'AT101'이 이르면 내년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AT101은 현재 앱클론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 중에 속도가 가장 빠르다. 위암과 유방암을 겨냥한 항암제로 개발 중인데, 국내에선 현재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10일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임윤진 연구원은 기업 보고서를 통해 "앱클론은 인간 유래 항체 h1218을 발굴해 효능과 안전성을 개선시킨 CAR-T 치료제를 개발 중으로, 현재는 임상 1상에서 긍정적 효능을 확인해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에서는 파트너사인 헨리우스 바이오텍이 임상 2상에서 HER2 양성 위암 1차 표준 치료요법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에는 글로벌 3상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앱클론은 현재 총 4개의 CAR-T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이 중에 가장 속도가 빠른 치료제는 AT101으로, CD19를 타겟으로 하는 혈액암 치료제다. 인간화 항체(h1218)를 이용한다는 차별점을 갖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9월 AT101의 임상 2상 시험에 대한 승인을 받아, 현재 국내 병원에서 환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임상 1상에서는 기존 CAR-T 치료제 대비 완전관해 장기 지속성을 확인한 바 있다. 

회사는 중국 2상을 고려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경우 신약가치 증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외에 회사는 AT501, AT201, AT301 등의 CAR-T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AT501의 경우 난소암에서 나타나는 HER2 항원을 타겟으로 하는 CAR-T 치료제다. 고형암은 CAR-T 세포가 표적 항원을 찾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는데, 회사는 자체 CAR-T 기술을 활용해 다중 항원을 표적하는 고형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AT501은 현재 비임상 연구 단계에 있으며, HER2 양성 난소암 세포에 대해 스위치 물질의 농도 의존적 CAR-T 활성이 조절됨을 확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임상에서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전세계 CAR-T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에 따르면 CAR-T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37억 달러(약 5조원)에서 연평균 31.1% 성장해 2030년 247억 달러(약 3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7년 세계 최초 CAR-T 치료제로 FDA 신약허가를 획득한 노바티스의 '킴리아'를 포함해 현재까지 6개의 CAR-T 치료제가 출시됐다. 

한편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인 CAR-T 세포 치료제는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으며, T세포라는 면역세포에 암세포가 특이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를 가진 면역 치료제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환자 혈액에서 추출한 T세포에 바이러스 벡터라는 전달체를 이용해 CAR를 발현시킨 다음, 환자에 투약하면 암세포의 표적 항원을 인식해서 사멸시키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관련기사보기

앱클론, 중국 헨리우스 L/O 항체 치료제 올해 임상 2상 마무리 예정

앱클론, 중국 헨리우스 L/O 항체 치료제 올해 임상 2상 마무리 예정

앱클론은 헨리우스가 발표한 1분기 보고서에서 HLX22의 기존 치료제 대비 높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HLX22는 앱클론이 지난 2016년 헨리우스에 기술이전한 AC101을 기반으로 하며, 상업화 시 로열티 수령이 가능하다. HLX22는 HER2 양성 국소 진행성 및 전이성 위암 치료제로, 허셉틴과 화학요법을 병용투여하는 방식을 통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HLX22 요법은 치료효과 지표인 객관적 반응률(ORR)에서 표준요법 대비 3배 이상의 우수함을 입증했으며 올해 안으로 임상 2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무진행 생

앱클론, AACR서 AT501∙AM105 최신 연구결과 발표

앱클론, AACR서 AT501∙AM105 최신 연구결과 발표

앱클론은 지난 5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암연구학회(AACR)에 참가해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AT501과 AM105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발표는 회사와 공동 연구를 진행한 서울대학교 정준호 교수가 맡았다. AT501은 차세대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암 표적을 찾아내 추적하는 '스위치'를 새로운 개념의 '스위치 CAR-T(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 플랫폼'과 결합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신약 개발사들이 고형암 CAR-T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지만 접근성, 치료 효과, 지속성 등의 장벽으로

앱클론, AT101 임상 1상 추적데이터 해외임상학회 초록 접수

앱클론, AT101 임상 1상 추적데이터 해외임상학회 초록 접수

앱클론은 오는 6월 해외임상학회에서 AT101의 임상 1상 추적데이터를 발표하기 위해 연구 초록을 접수했다고 22일 밝혔다.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AT101은 지난해 ASCO에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해외임상학회에서 추적데이터 발표 여부가 확정되면 임상 1상 피험자에 대한 추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앱클론은 총 12명 환자를 대상으로 AT101 임상 1상을 진행했다. 이중 중·고용량을 투약한 6명 전원 완전관해(CR)가 나왔다. 저용량 투약군인 6명 가운데서도 3명은 완전관해,

앱클론, 항체지료제 'AC101' 전이성 위암서 1차 치료제 가능성 높여

앱클론, 항체지료제 'AC101' 전이성 위암서 1차 치료제 가능성 높여

앱클론이 상하이 헨리우스 바이오텍(이하 헨리우스)에 기술이전한 HER2 양성 위암환자 대상 1차 치료제 AC101(헨리우스 코드명: HLX22)이 임상2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헨리우스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소화기암 심포지엄인 ASCO GI(샌프란시스코)에 참석해 현지 시간으로 18일, 전체 5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 중간결과를 공개했다. 위암은 매년 약 100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발병률이 전 세계 암 발생 중 5번째를 기록하고 있는 매우 위협적인 질환이다. 특히 진행형 위암의 경우 5년간 환자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