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바이오스텝-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PDOX 사업화 '맞손'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이식 마우스 모델' 개발 및 사업화 나서
폐·대장암·위암 등 다양한 암 분야 비임상 실험 모델 
"의약품 성능 평가 정확도 제고로 경쟁력 더욱 높아질 것"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6-13 19:00

비임상 CRO 기업 HLB바이오스텝(대표 문정환)과 암 오가노이드 배양 기술 보유 기업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대표 이진근)가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마우스 이식 모델(Patient-derived Organoid Xenograft, 이하 PDOX) 개발 및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 기업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폐암, 대장암, 위암 등 다양한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Patient-Derived Organoid, 이하 PDO)를 마우스에 이식하는 환자 유래 이종이식(Patient-Derived Xenograft, 이하 PDX)인 PDOX를 개발 및 사업화 한다.

주문형(on-demand) PDOX 생산라인을 구축해 오가노이드 마우스 모델을 제작, 글로벌 비임상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PDOX는 실제 암 환자의 종양 세포를 오가노이드로 배양한 후, 이를 면역 결핍된 마우스에 이식하는 연구 방법으로, 종양의 구조와 미세환경을 더욱 잘 반영할 수 있는 동물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PDX 모델은 제작 성공률이 30% 미만에 불과하고 단회(one-time) 사용만 가능한 반면, PDOX는 암종에 따라 최대 90% 수준의 수립 성공률을 보인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PDO가 수 세대의 계대 배양 후에도 유전적 다양성이 유지돼, 면역결핍 마우스에 이식 시 기존 PDX 모델의 한계점을 궁극적으로 극복해 대량 및 반복 생산이 용이한 표준화된 약물동역학(Pharmacodynamics) 동물 모델 제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가 개발한 플랫폼을 활용, PDOX 모델 개발이 완료되면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외 제약사 및 바이오텍을 대상으로 실험 모델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문정환 HLB바이오스텝 대표는 "항암제 개발 속도와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PDOX 실험 모델은 앞으로 당사의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세계 오가노이드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비임상 서비스 시장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고객사의 신약 개발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근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대표는 "당사는 세계 최대 규모인 800여 종의 암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HLB바이오스텝과 함께 마우스 모델을 개발하는 데 있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수년 내 대단위(High-throughput) 약효 스크리닝과 약물동역학 평가의 원스톱 연계가 PDO를 기반으로 신약개발 현장에서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HLB바이오스텝은 오가노이드 관련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강스템바이오텍, HLB바이오코드와 '오가노이드 기반 의약품 안전성·유효성 평가 플랫폼 구축'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식약처 주관 국책 과제인 ‘호흡기계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 기술의 개발 및 최적화 연구’의 공동연구 개발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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