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로직스, 상반기 2.5조 추가 수주…3년 내 연매출 4조 예고

상반기에만 총 7건 계약 체결…약 2조5000억 규모
올해 4공장 Ramp-up 통한 매출 증대 예상
하반기 금리 인하 및 바이오보안법 통과 등 수혜 가능
2026년 별도기준 매출액 4조원, 연결기준 매출액 5조원 넘길 것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7-05 06:01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상반기에만 CDMO 사업 수주 규모 2조5000억원을 추가하면서 3년 내 별도기준 연매출 4조원 돌파를 예고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소재 제약사와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2023년 6월 체결된 투자의향서(LOI)의 본 계약으로, 의향서 체결 당시 투자 규모 1473억원에서 1년여 만에 1조3164억원을 증액해 총 1조4637억원을 계약했다.
 
이는 2023년 전체 수주 금액인 3조5009억원의 40%를 초과하는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다. 계약대상은 경영상 비밀유지 사유로 2030년 12월 31일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첫 계약을 시작으로 올해 글로벌 제약사와 총 7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12일 Merck Sharp & Dohme (Switzerland) GmbH와 928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 후 4월 4일 1546억원이 증액된 계약을 추가로 체결, 해당 기업과 2473억원의 계약 규모를 이뤘다.

2017년 12월 451억원을 계약한 UCB와는 3월 6일 3819억원을 추가 계약해 총 4270억원, 2022년 3월 3278억원을 계약한 Eli Lilly Kinsale Limited와는 5월 8일 2562억원 추가 계약을 통해 총 3278억원, 2017년 7월 168억원을 계약한 Baxter Healthcare Corporation는 6월 18일 2341억원을 추가 계약해 총 2509억원의 계약 규모를 기록했다. 

2023년 5월 1075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Kiniksa Pharmaceuticals (UK), Ltd는 6월 25일 1040억원을 증액해 총 2115억원을 계약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개월 만에 총 7건의 계약을 달성, 신규 및 증액 계약 금액 기준 연 누적 수주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의향서 체결 금액을 포함한 최종 계약을 신규 계약으로 볼 경우에는 약 2조8000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달성한 셈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수주 활동과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반사 이익과 함께 연내 ADC 공장을 가동하고, 5공장이 목표대로 2025년 4월에 가동된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아무리 늦어도 2026년에는 별도기준 4조원의 매출을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덧붙여 삼성바이오에피스까지 더해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결기준 매출액으로는 올해 4조원, 2026년 5조원을 넘길 것이 전망되고 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4공장 Ramp-up으로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금리 인하를 비롯해 바이오보안법이 연내 통과되면 반사 수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수주 활동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하반기 추가 수주 계약시 올해 누적 수주 금액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별도기준 연간 매출액을 3조3754억원, 2025년 연간 매출액은 3조9327억원으로 전망했다. 
(상단부터) 대신증권 리포트, 미래에셋증권 리포트 자료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별도기준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올해 3조3208억원, 2025년 4조706억원으로 예상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해당 보고서에서 "1,2,3공장 풀가동 지속, 하반기에 4공장 18만L 동 매출이 인식됨에 따라 매출 및 이익 모두 상저하고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이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장기적으로 지정학적 이슈가 없는 CDMO 기업들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추측하며 "최근 들어 조금 더 다양한 고객사들로부터 CMO 및 CDO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미뤄 중장기 수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관련기사보기

삼성바이오로직스, 1.46조원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약 체결

삼성바이오로직스, 1.46조원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약 체결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존 림)가 2일 공시를 통해 미국 소재 제약사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637억원(10억6000만달러)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3조5009억원)의 40%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6월 체결된 투자의향서(LOI)의 본계약으로, 일년여 만에 LOI 대비 1조 3164억원(9억4749만달러) 증액된 규모로 체결됐다.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며, 계약 기간은 2030년 12월 31일까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주사기] '세계 최대 CDMO 기업' 노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사기] '세계 최대 CDMO 기업' 노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과거부터 현재까지 제약사들은 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해왔고, 바이오업체들은 그 외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과 전략에 도전하며 변화를 이끌고 있다. 끝없는 성장과 변화는 제한돼있는 내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각 제약사와 바이오업체는 선택과 집중, 다각화와 전문화 등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주력사업' 확보와 유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주력사업 살펴보기, 줄여서 '주사기' 코너에서는 각 제약사와 바이오업체 성장에 앞장서고 있는 주력사업이 갖는 입지와 영향력,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메디파나뉴스 =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1위 CDMO 도약 가속 주목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1위 CDMO 도약 가속 주목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속적인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매출 성장세와 4공장의 본격 생산, 미국의 대중국 제재 등 여러 요인에 힘입어 글로벌 1위 CDMO 기업을 향한 걸음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제무재표 기준 2022년 처음으로 매출액 3조원을 돌파, 3조13억원, 영업이익은 9836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매출액이 3조6946억원, 영업이익은 최초로 1조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2024년 실적도 '상저하고' 패턴…하반기 기대

삼성바이오로직스, 2024년 실적도 '상저하고' 패턴…하반기 기대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4년 실적 또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저하고(上低下高)' 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대비 21~29.4% 상승한 약 8735~9331억 원, 영업이익은 7.4~18.5% 상승한 2059~2271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각 증권사 연구원들은 1분기 실적이 연중 실적 중 가장 낮겠지만, 예상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양호한 성적이 될 것으

삼성바이오로직스, MSD 공급계약 928억원→2473억원 규모 증액

삼성바이오로직스, MSD 공급계약 928억원→2473억원 규모 증액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12일 'Merck Sharp & Dohme (Switzerland) GmbH'와 맺은 927억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계약 금액 규모를 약 2473억원으로 증액했다고 4일 공시했다. 해당 사유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고객사 제품의 상업화 성공에 따른 금액 변경을 들었으며, 계약 기간은 지난 3월 1일부터 오는 2032년 12월 31일까지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