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S세포로 칩에 소장 벽 재현

3층 구조 융모 관찰…소장 관련질환 연구 및 치료제 개발 기대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4-07-12 08:53

日 연구팀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3종의 층으로 이루어진 소장 벽 조직을 iPS세포(인공다능성줄기세포)로 칩 속에서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교토대 iPS세포연구소를 비롯한 연구팀은 소장 관련질환 연구와 치료제 개발 등에 도움이 되는 연구성과로서 12일 미국 과학저널 '셀 스템셀'에 논문을 게재했다고 발표했다.

소장 내벽은 점액층, 상피층, 간질층 3층 구조의 융모로 싸여 있다. 지금까지 소장의 일부를 모방한 미니장기는 만들어졌으나 상피층을 재현하는 데 그쳤다.

연구팀은 혈관으로부터 스며나온 수분의 완만한 흐름인 '간질류'에 주목했다. 폭 1mm, 높이 0.6mm, 길이 10mm의 관 속을 미세한 구멍이 다수 뚫린 막으로 상하 2단으로 구분한 실리콘 칩을 제작했다. 상단에 iPS세포 등으로 만들어진 소장의 토대가 되는 세포를 두고, 하단에는 배양액을 흘려보내 상단에 스며들도록 해 약 20일간 배양했다.

그 결과 세포는 소장의 융모와 비슷한 복잡한 형태의 조직을 만들고 3층 구조가 생기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배양액의 흐름을 멈추자 이러한 구조는 생겨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소장의 점막에 염증을 일으켜 설사를 초래하는 노로바이러스나 크론병 등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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