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코제약, 최근 2년 R&D 확대 대신 사업다각화에 '무게추'

2021년 정관 변경하며 사업 목적 추가…의약외품, 의료기기 등 제조 및 판매 계획
같은 해 R&D 비용 86억원 '고점' 찍고 2022년 66억원, 2023년 42억원으로 감소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07-18 05:57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알리코제약이 최근 2년 동안 새 연구개발 확대 대신 사업다각화에 주력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향후 더 많은 투자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알리코제약이 R&D에 투자한 비용은 2021년 86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2022년 66억원, 2023년 42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6.16%에서 3.91%, 2.24%로 줄어들었다.

이는 2019년 매출 1158억원을 기록한 이후 외형 성장을 지속한 것과 대조적이다. 알리코제약은 2021년부터 매년 200억원대 매출 증가를 보이며 외형 성장을 이어온 데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 1872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분기는 별도기준 매출 444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알리코제약이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줄이기 시작한 시기는 회사가 사업 다각화 뜻을 드러낸 시기와 맞물린다.

알리코제약은 2021년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목적에 ▲인터넷 등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업 ▲의약부외품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바 있다. 2023년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의료기기 판매업을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업으로 변경하며 사업분야 확대의 뜻을 나타냈다.

알리코제약이 사업다각화에 나선 뒤 회사는 의약외품 등 상품 매출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알리코제약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의약외품 등 상품 매출은 2021년 13억원에서 2022년 38억원, 2023년 68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그 중 의료용 소모품, 의료기기 등 매출은 각각 12억원, 37억원, 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렇듯 신사업이 매출 확대에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회사도 기존 전문·일반의약품 외 천연물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팸테크 제품 출시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규사업과 투자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알리코제약은 지난 5월 기준 18개 품목에 대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중 올 1분기 제제단계에서 생산단계로 진행된 품목은 당뇨병 치료제 제네릭 'ALC-2213'과 소화성 궤양치료제 제네릭 'ALC-2214' 등 2건이며, 14개 품목은 제제단계에서 연구개발 진행 중이다. 이 밖에 허가단계 1건(소화성 궤양치료제 제네릭 'ALC-2216'), 검토단계 1건(만성간염치료제 개량신약 'ALC-2302')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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