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공시 책갈피] 7월 3주차 - GC녹십자·일동홀딩스 外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7-20 05:54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4년 7월 3주차(7.15~7.19)에는 GC녹십자가 중국에 혈액제제·혈우병치료제 완제품 854억원 수출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 시장 진입 규모를 넓힐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은 GC녹십자홀딩스가 중국 CR제약그룹에 홍콩 자회사 법인 경영권을 2681억원에 매각한 것과 함께 이뤄졌다. GC그룹은 혈액제제 생산 주산물인 알부민을 중국 시장에 수출할 수 있게 됐으며, 매각 자금을 전략적 투자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동홀딩스가 일동제약 차입을 뒷받침하기 위해 양재동 사옥을 채무담보로 제공키로 결정했다.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소재 계열사 차입을 위해 674억원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이를 포함한 주요 공시는 아래와 같다. 이 시기 실적(잠정포함), 기업설명회 등은 제외한다.

- GC녹십자, 중국에 혈액제제·혈우병약 854억원 수출계약 체결
- GC녹십자홀딩스, 홍콩 계열사 경영권 중국에 2681억원 매각 결정
- 일동홀딩스, 일동제약 채무 담보로 사옥 제공 결정
- 대웅제약, 인도네시아 소재 계열사 차입 674억원 채무보증 결정
- 신신제약, 과민성 방광 개량신약 'UIP620' 3상 승인 받아
- 유나이티드, 약가 관련 손해배상 소송 1심 판결 항소
- 에스티팜, 385억원 규모 원료의약품 美 업체에 공급
- SK바이오팜, 방사성의약품 신약후보물질 'FL-091' 판권 확보
- SK바이오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462억원 규모 미국 공급
-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144억원 규모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MO 계약 체결
- 대웅바이오, 안성공장 정제 제형 40일 제조업무정지 처분
 

◆ GC녹십자, 중국에 혈액제제·혈우병약 854억원 수출계약 체결

GC녹십자는 17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ANHUI GREEN CROSS PHARMACEUTICAL과 혈액제제 및 혈우병 치료제 완제품 수출 공급계약을 이날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854억원(6161달러), 판매·공급지역은 중국이다. 계약기간은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계약금액은 계약상 단가 및 최소 구매수량에 근거했으며, 계약 상대와의 합의에 따라 추후 변동이 가능하다.

GC녹십자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제품 수출계약은 홍콩법인 경영권 매각과 함께 이뤄졌다. 수출되는 제품은 혈액제제 '알부민',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 등이다.

회사는 홍콩법인 경영권을 매수한 CR제약그룹이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추고 있어 중국 시장 진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혈액제제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주산물 중 하나인 '면역글로불린'은 미국으로, 알부민은 중국으로 수출해 혈액제제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면역글로불린은 미국이, 알부민은 중국이 각각 최대·최고가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 GC녹십자홀딩스, 홍콩 계열사 경영권 중국에 2681억원 매각 결정

GC녹십자홀딩스는 17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처분결정'을 통해 홍콩에 위치한 계열사 Green Cross HK Holdings Limited 지분 77.35% 전량을 중국 China Resource 제약그룹 자회사 CR Boya Bio-pharmaceutical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주식 수는 976만주, 처분금액은 2681억원이다.

홍콩 계열사 처분 목적은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이다.

지분 매각은 매수자인 중국 업체가 대상주식 취득에 관한 행정처리 절차 등이 완료된 날로부터 3영업일 이내에 잔금을 치르면 확정된다.

이 회사 보도자료에 따르면, CR제약그룹은 지난해 약 47조원 매출을 기록한 중국 국영 기업이다.

이번 홍콩법인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홍콩법인 보유하고 있던 중국 내 6개 자회사 경영권도 함께 매각됐다. 이에 따른 총 매각금액은 약 3500억원이다.

회사는 이번 지분매각을 통해 재무건정성을 제고하고 유입된 자금을 미래 사업을 위한 전략적 투자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일동홀딩스, 일동제약 채무 담보로 사옥 제공 결정

일동홀딩스는 19일 '타인에 대한 담보제공 결정'을 통해 관계회사 일동제약이 자금 차입을 진행할 경우 양재동 사옥을 담보 제공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일동제약은 오는 22일 디비일동베스트제이차주식회사로부터 200억원을 차입하고, 오는 29일 디비일동베스트제삼차주식회사와 기초자산 267억원에 대한 총수익스왑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일동홀딩스가 결정한 담보설정금액은 총 차입 금액 200억원 대비 120%인 240억원을 포함해 총 560억원이다. 담보제공재산은 일동홀딩스가 보유한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60 소재 부동산'이다.

일동제약 200억원 차입 만기는 2026년 1월로, 최초 인출일로부터 18개월이다.
 

◆ 대웅제약, 인도네시아 소재 계열사 차입 674억원 채무보증 결정

대웅제약은 15일 '타인에 대한 채무보증 결정'을 통해 인도네시아 소재 해외 계열사인 PT. SELATOX BIO PHARMA 채무를 보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계열사 차입을 위한 것으로 채무금액은 674억원이며, 대웅제약이 전액을 보증한다.

채무보증 기간은 2033년 1월이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이 계열사 차입에 대해 보증하고 있는 총 채무금액은 705억원이 됐다.
 

◆ 신신제약, 과민성 방광 개량신약 'UIP620' 3상 승인 받아

신신제약은 15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과민성 방광 치료제 후보물질 'UIP-620'에 대한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

해당 3상은 과민성 방광 환자 686명을 대상으로 약 2년 간 UIP-620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12주,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다기관 임상이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실시된다.

대상 질환은 절박성 요실금, 절박뇨, 빈뇨 등 증상이 동반된 과민성 방광이다.

3상에서 설정된 1차 주요평가변수는 UIP620 투여 후 12주 시점에서 베이스라인 대비 1일 평균 배뇨 횟수 변화량이며, 위약 투여 대비 우월성을 입증하는 것이 목표다.

2차 목적은 위약 대비 유효성 및 안전성이다.

임상시험기간은 승인일로부터 24개월이며, 예상 종료일은 2026년 7월 15일이다.

한편 신신제약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UIP620은 2017년 2월부터 개발이 시작된 개량신약이다. 무스카린 수용체를 차단해 배뇨근 수축을 억제한다. 1회에 3~4일 부착하는 패치제형으로 복약 순응도를 높이고, 구갈·변비 등 경구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유나이티드, 약가 관련 손해배상 소송 1심 판결 항소

유나이티드는 19일 '소송등의 판결·결정(일정금액 이상의 청구)'을 통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을 상대로 제기한 약가 관련 손해배상 청구(약제비 환수) 사건(2017가합514628)과 관련한 1심 판결에 불복해 이날 항소장을 접수했다고 공시했다.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1일 일부 인용·기각 판결을 내린 바 있다. 2017년 3월 최초 접수된 지 7년여 만이다. 접수 이후 원고인 공단은 청구금액 등을 여러 차례 변경한 바 있다.

1심은 피고가 원고에게 122억원 및 이자를 지급하고 판결했다. 다만 이를 제외하고 원고가 피고에게 제기한 나머지 청구는 모두 기각했다. 소송비용은 30%를 원고가, 나머지를 피고가 부담토록 했었다.

판결에 대해 당시 유나이티드는 '소송대리인을 통해 법적절차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고 설명해왔다.

유나이티드는 항소 취지에서 '제1심 판결 중 피고들 패소 부분을 취소하고, 그 취소부분에 해당하는 원고의 피고들에 대한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 소송비용은 1심, 2심 모두 원고가 부담한다는 판결을 구한다'고 밝혔다.
 

◆ 에스티팜, 385억원 규모 원료의약품 美 업체에 공급

에스티팜은 19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신약개발 업체인 미국 소재 바이오텍에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의약품(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상업화(Commercial) 물량을 공급한다고 공시했다.

공급이 확정된 계약금액은 385억원으로, 이는 최근 매출액 2850억원 대비 13.5% 수준이다.

다만 이는 계약기간이 상이한 동일 품목 공급 계약 3건을 합산한 결과다.

총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 31일까지 약 1년 6개월이다.

거래 상대방은 비밀유지 요청에 따라 공시 유보됐다.
 

◆ SK바이오팜, 방사성의약품 신약후보물질 'FL-091' 판권 확보

SK바이오팜은 17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홍콩 업체 Full-Life Technologies와 방사성의약품 신약후보물질 'FL-091'에 대한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라이선스 인 계약 규모는 최대 7921억원(5억7150만달러)이다. 이 중 계약금은 118억원(850만달러)이다.

FL-091은 '뉴로텐신 수용체(Neurotensin Receptor, NTSR)-1'에 작용하는 방사성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으며, SK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으로 이 물질에 대한 연구, 개발, 생산, 상업화 권리를 갖는다.

회사에 따르면, FL-091은 대장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의 다양한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수용체 단백질인 NTSR-1에 결합하는 저분자 약물이다.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방사성 물질을 전달 할 수 있도록 설계된 RPT(Radiopharmaceutical Therapy) 기술이 적용돼있다.

SK바이오팜은 해당 물질 외에도 이번 계약에 따라 Full-Life Technologies가 개발하는 일부 방사성 의약품 후보물질에 대해 도입 우선협상권을 보유한다.
 

◆ SK바이오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462억원 규모 미국 공급

SK바이오팜은 18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미국 자회사 SK Life Science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금액은 462억원으로 최근 매출액 3549억원 대비 13%다.

계약기간은 이날로부터 올해 12월 15일까지다.
 

◆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144억원 규모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MO 계약 체결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15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에이프로젠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P096' CMO(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규모는 144억원으로, 최근 매출액 874억원 대비 16.53%다.

계약기간 중 종료일은 별도로 정해지지 않았으며, 추후 당사자 간 합의에 따른다.
 

◆ 대웅바이오, 안성공장 정제 제형 40일 제조업무정지 처분

대웅바이오는 16일 '생산중단'을 통해 안성공장에서 정제 제형에 대한 제조업무가 오는 29일부터 오는 9월 4일까지 약 40일간 정지된다고 공시했다.
 
또 같은 공장에서 클로본스정 품목에 대한 제조업무가 오는 29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8개월 동안 정지된다.
 
제조업무중지는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이 약사법 등 규정 위반에 대해 내린 행정처분이다.
 
회사는 '제조정지 해당품목에 대해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 본 처분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동사는 처분기간 중 정상적인 영업 및 유통 업무를 유지할 예정'이고 설명했다.
 
이어 '클로본스정은 지적사항 보완을 위해 현재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진행 중이고, 시험 완료 후 생산 재개 시기를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이에 대한 내용은 추후 정정공시를 통해 다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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