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고지혈증 치료 후보물질 '레포디시란' Lp(a) 94% 감소

고지혈증 위험인자 Lp(a)를 siRNA로 차단 
콜레스테롤 바이오마커인 아포지단백 B도 유의하게 감소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3-31 12:0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일라이 릴리 고지혈증 치료제 '레포디시란(Lepodisiran)'이 '혈중 지단백(a)(lipoprotein(a)ㆍLp(a))' 농도를 94%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릴리는 레포디시란에 대한 임상 2상인 ALPACA 연구의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최근 2025년 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과학 세션에서 발표됐으며 동시에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에 게재됐다. 

레포디시란은 LDL-콜레스테롤(C) 제거하는 수용체인 PCSK9 단백질을 짧은 RNA 간섭으로 차단해 LDL-C를 낮추는 기전의 신약이다. 

특히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Lp(a)의 생성을 감소시키는데 특화돼있다. 

실제 ALPACA 연구에 따르면 레포디시란은 가장 높은 테스트 용량(400mg)으로 치료 후 60일에서 180일 동안 Lp(a) 수치를 평균 93.9% 유의하게 감소해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또 16mg, 96mg 용량으로 레포디시란 투여를 받은 참가자는 같은 기간 동안 Lp(a) 수치가 각각 40.8%, 75.2% 감소했다.

아울러 레포디시란의 Lp(a) 감소 효과도 18개월 이상 유지된 것으로도 나타났다.

특히 레포디시란은 또 다른 콜레스테롤 바이오마커인 아포지단백 B(apoB) 수치도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레포디시란의 최고 용량(400mg) 투여군은 60일과 180일에 각각 기준선 대비 14.1%와 13.7%의 ApoB 감소를 보였고, 180일째에 두 번째 투여를 받은 레포디시란 치료군은 540일째까지 apoB 감소가 지속됐다. 

연구 약물과 관련된 치료 관련 부작용(TEAE)은 위약군 1%(1/69), 16mg군 3%(1/36), 96mg군 12%(9/74), 400mg군 14%(20/141)에서 발생했다. 다만 레포디시란 치료와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 

연구 책임자인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스티브 니센(Steven Nissen) 박사는 "세계 인구의 거의 4분의 1이 Lp(a) 수치가 높아 심장마비 및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훨씬 더 높다"며 "그런 점에서 유의미하고 지속적인 Lp(a) 감소는 고무적이다. 레포디시란과 같은 siRNA 접근법이 장기간 투여할 때 잠재적으로 지속적인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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