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 뗀 대한약사영양학회…"약사 임상영양요법 저변 확대할 것"

31일 학회 창립 기자간담회 개최 
건기식 제품 중심 아닌 학술 중심으로, 국내 유일 맞춤형 건기식 소분학회
궁극적 목표는 임상영양요법 전문약사 추진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4-01 12:00

조양연 대한약사영양학회장. 사진=전문지 기자단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소분 제도를 활용해 약국 경영에 접목, 약국 건강기능식품 임상영양요법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약사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됐다. 

대한약사영양학회(이하 영양학회) 창립 임원들은 지난달 31일 '대한약사영양학회 창립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학회의 창립 배경과 목적, 활동방향 등에 대한 소개와 약국 건강기능식품을 활용한 임상영양요법 등을 설명했다.

조양연 대한약사영양학회장은 "우리 학회를 만든 첫 번째 목적은 맞춤형 건기식을 중심으로 임상영양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어, 이를 약국 경영에 접목해 저변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건강관리 분야가 미래 약국 경영의 전략적 승부처"라고 말했다. 

우리 사회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이로 인해 만성질환 증가, 국민소득 증가로 개인 맞춤 건강관리 및 증진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질병치료에서 건강관리와 예방으로 보건의료 트랜드가 변화하는 추세인데다, 최근 제약사들이 여러 유통채널로 저가 건기식을 판매하고, 민간 건기식 판매업체들의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가 활성화 하면서, 약국·약사의 건기식 생태계도 위기에 놓였다. 

이에 지역약국과 약사직능의 전략적 대응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고, 약사들의 임상영양요법의 보다 체계적으로 정립하기 위해서 학회 창립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조 회장은 "소비자들이 건기식을 소비할 때 그 패턴들을 보면 주로 마케팅이나 광고에 의해 소비를 하는데, 잘못된 정보와 과장된 방식이 많다"고 안타까워하며 "약사들이 국민을 대상으로 올바른 건기식 정보를 제공하는 공익적인 활동과 함께, 활동을 통해 쌓은 근거를 바탕으로 임상영양요법 전문약사의 필요성을 입증해 제도화를 추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학회는 민간 영역에서 임상영양요법을 알리고, 내실을 다져 약국 경영에 건기식을 접목할 수 있도록 활동하려고 한다"며 "이에 대한 제도적인 부분을 개선하고, 정책적인 분야에서 역할을 해줘야 하는 것은 대한약사회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대한약사영양학회 고기현 홍보위원장, 최미영 자문위원, 조양연 회장, 유완진 부회장, 이준경 재무위원장. 사진=전문지 기자단 
유완진 부회장 또한 "실제로 건기식에 대한 학문적인 학술학회가 약국 사회에서는 없었다. 그러나 요즘의 사회는 초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고, 만성질환, 기저질환을 가진 분들이 많다"면서 "국가가 건기식 소분사업 등을 확대하려는 취지는 건기식이 이러한 증상을 더 심각하게 가는 것을 막아줄 수 있고, 국가의 의료비 재정 부담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약사가 프라이머리 헬스케어를 제일 먼저, 쉽고 편하게 환자들을 상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기식도 영향력이 있는 물질이다. 때문에 아무거나 먹으면 안 된다. 질병이 있는 경우라면 더더욱 약사와의 상담과 중재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약사가 OTC(일반의약품)와 건기식을 활용한 임상영양요법에 대한 처방을 하려면 이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태도 등을 정립해야 한다. 4월 중순부터 관련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향후 건기식과 영양요법에 관련한 학술활동과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국 경영도 활성화 되도록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약사영양학회는 ▲표준, 통합 맞춤 영양요법 정립, 임상영양요법 전문약사 추진 등 맞춤 건기식 소분 처방 학회 지향 ▲건기식 안전관리 및 적정 사용,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중재를 통한 건강증진 기여 ▲지역약국의 맞춤형 건기식 전문 유통채널로서의 역할 확대와 약사주도 건기식 활성화 지원 등을 활동방향으로 정했다. 

또한 교육·학술 활동으로 ▲맞춤 건기식 임상영양요법 연구 개발 보급과 표준화 및 대중화 ▲통합임상영양 요법 지향 ▲약사 임상영양요법 전문가 과정 시행  ▲맞춤건기식 임상영양요법 학술대회 개최 등을 전개한다. 

경영활성화지원 사업 활동으로는 ▲Easy-Fast 소분 건기식 노하우 개발 및 보급 ▲건강관리 약국으로 새로운 약국 경영모델 제시 ▲건기식 소분, 판매 시 용기 및 포장 기재사항, 영업자 및 관리사 직무활동 기록 지원 전자파일 양식 개발 및 보급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건기식 광고, 정보소비 문화 개선과 맞춤 건기식 제도 및 정책 개선을 위한 근거자료 생산 및 제공, 건기식이상사례신고센터 등과 같은 건기식 안전사용을 위한 안전관리 환경 구축, 지역약국 건기식 실무실습 프로그램 제공을 통한 미래 약사 건기식 인재양성 등의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다음은 대한약사영양학회 임원진 명단이다. 

[대한약사영양학회 창립 임원]

▲ 회장 : 조양연 
▲ 부회장 : 유완진
▲ 총무/재무위원장 : 이준경
▲ 학술/교육위원장 : 서익환
▲ 학술/교육위원 : 편승원, 오효석
▲ 홍보/대외협력위원장 : 고기현
▲ 미디어콘텐츠위원장 : 고기현
▲ 미디어콘텐츠부위원장 : 이승엽
▲ 사업기획위원장 : 천지훈
▲ 감사 : 공개공모 예정
▲ 자문위원 : 방준석(학술교육), 최미영(임상영양전문약사 제도화 및 인증), 서현숙(구강, 치과분야), 김주성(건기식품질평가 및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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