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전문가가 본 의대 증원…전략은 여론, 목표는 원상복귀

정부 움직일 요인 결국 여론밖에…증원 찬성 89%→62%까지 축소
의대정원 잘못된 인식 일반인도 '알기 쉽게' 전달해야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7-27 05:58

장효곤 이노무브 대표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컨설팅 전문가가 의대정원 증원 사태 해결을 위한 의료계 전략으로 여론을, 목표로는 2월 이전으로의 원상복귀를 제시했다.

장효곤 이노무브 대표는 26일 전국 의사 대토론회에 패널로 참석, 의료계 외부에서 바라 본 사태 현황과 해법을 제시했다. 장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경영 컨설팅 전문가다.

장 대표는 의료사태 해결을 위해선 정책을 추진한 정부를 움직일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를 움직일 수 있는 요인으로는 정치, 법, 로비, 여론 등 네 가지를 꼽았다.

장 대표는 네 가지 요인 가운데 의료계에 가장 유효한 옵션은 여론이라고 봤다. 사태 초기부터 의대정원 증원 찬성, 의사 악마화 등 의료계에 야속한 존재였지만, 역설적으로 현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것도 여론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특히 의료계에 야속하게만 작용했던 여론이 느리지만 우호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지난해 말 의대정원 증원 전 찬성 여론은 89.3%로 90%에 근접했다. 그러나 이후 의대정원 증원 규모가 공개되고 의정갈등이 이어지며 찬성 여론이 약화하고 있다. 지난 2월엔 76%로 소폭 줄었고, 지난달엔 62%까지 축소됐다.

장 대표는 "어떻게 보면 꽉 막힌 상황이지만, 약간씩은 숨구멍이 터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럼에도 아직은 힘이 되기보단 가로막힌 상황이기 때문에 여론을 더 돌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여론을 돌리기 위한 전략으로는 진실을 '알기 쉽게' 전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료계 주장이 옳고 진실이라고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이를 알기 쉽게 전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례로 장 대표 토론에 앞서 발제한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 강의를 들었다. 박 부회장 발제는 구구절절 값진 이야기지만, 일반인에게는 골치 아픈, 어려운 이야기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실제 장 대표는 의정갈등에 대해 일반인들과 대화하며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의료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정책을 추진하니 우리나라 의료가 문제투성이인 줄 알고 있는 식이다. 아울러 의사 수를 늘리면 국민 개개인에게 좋을 것이라는 인식도 있다고 언급했다. 부정적 측면은 알지 못한 채 공급이 늘면 좋을 것이란 인식만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에 따라 올바른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해 이 같은 인식을 바꿔야 여론을 돌릴 수 있다는 진단이다. 구체적으로는 의료계가 주장할 텍스트를 정리하고 다듬은 뒤, 베이스가 될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리고, 젊은 세대를 위해 짧은 동영상이나 만화 같은 콘텐츠로 메시지를 간략하게 공유하고 생산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해결할 목표로는 2월 이전으로의 원상복구를 제시했다. 이번 기회에 해묵은 이슈까지 모두 해결하는 것보단 원상복구를 목표로 하고 향후 중장기계획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시각이다.

장 대표는 "이번에 끝장을 볼 건지, 정책 발표 전으로 돌아가는 원상복구를 목표로 할 건지에 따라 어떤 내용을 전파해야 할지가 결정될 것"이라며 "직관적 가설은 원상복구가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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