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심화되는 치매약 시장…메만틴 제제 올해 품목허가 10건

10건 중 9건은 '20mg 고용량' 제품…총 12개사, 14개 품목 허가 이뤄져
'1일 1회' 복용 편의성 개선…도네페질에 이어 시장 2위, 새 제형 등장에 성장세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08-01 05:55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올해 치매치료제 성분 '메만틴염산염' 제제 허가 10건 중 9건이 20mg 고용량 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량 메만틴 제제 허가가 잇따르며 관련 시장 규모 확대와 함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지난 29일 명인제약 '펠로정20mg'이 품목허가를 받으며 올해 메만틴 제제 총 10개 품목에 대해 허가가 이뤄졌다.
눈여겨 볼 점은 해당 허가 10건 중 9건이 20mg 고용량 제품이라는 것이다.

현재 치매 치료를 위해 메만틴염산염 제제 투여 시 1일 5mg으로 투여를 시작해 매주 5mg씩 용량을 늘려 넷째 주부터는 1일 20mg을 투여해 유지해야 한다. 기존 5mg 또는 10mg 용량 메만틴 제제 사용시 유지 단계에서 5mg 품목의 경우 1일 4회, 10mg 품목의 경우 1일 2회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20mg 품목은 1일 1회 복용하면 돼 편의성이 강화됐다. 제네릭사들이 20mg 품목을 연이어 선보인 것은 이러한 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메만틴염산염 제제 20mg 품목이 처음 국내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2021년 한국룬드벡 '에빅사20mg정'이었다. 이후 2022년 현대약품이 '디만틴정20mg' 품목 허가를 받았으며 2023년 3개 품목에 대해 추가로 승인이 내려졌다. 나아가 올해 7월 29일 명인제약이 '펠로정20mg' 품목 허가를 받으며 국내에 총 12개사 14개 품목에 대해 허가가 이뤄졌다.
특히 CNS 의약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환인제약과 명인제약은 각각 구강붕해정 '환인메만틴오디정20mg', '펠로오디정20mg'를 선보이며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에 대해 한 제약사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무래도 오리지널에 없는 제형을 선보인 것이 해당 품목 허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메만틴 제제가 확대된다는 것은 아무래도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라며 "정제 10mg 용량을 보유한 제약사가 50여 곳에 달하는 만큼 앞으로 고용량 품목에 대한 허가가 이어지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만틴 제제는 도네페질과 함께 중등도에서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성분이다. 도네페질에 이어 치매 치료제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고용량과 구강붕해정 등 새로운 제형의 등장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제약업계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매만틴 제제 시장 규모는 546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491억원 대비 11.3%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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