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 뜻 반영 '셀트리온 합병 위원회'…"ESG 실천 좋은 예"

'합병추진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 설립
주주 설문조사 진행해 최종 결과에 반영
"이번 위원회 설립, 기존 계획의 일환"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08-01 11:47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셀트리온그룹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간 합병 타당성 검토를 위해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를 설립했다. 주주들이 원하는 합병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다.

이번 결정에 대해 투명한 거버넌스 체계를 통한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중심 경영을 실천한 좋은 예라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회사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간 양사 합병 타당성 검토를 위해 사외이사들만으로 구성된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를 설립했다. 

특별위원회는 향후 합병 시너지 평가, 외부 중립기관 평가, 자금 평가, 주주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달 내 최종 의견을 각 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합병 타당성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할 경우 '2단계 특별위원회'가 발족하게 된다.

특별위원회는 양사 합병에 대해 주주들의 의견을 확인하기 위한 '주주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합병 추진 여부에 대한 결정에 앞서 양사 주주의 합병 찬반 의견을 청취해 그 결과도 최종 검토 결과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이번 특별위원회 설립은 이러한 셀트리온그룹의 기존 계획과 궤를 같이한다"면서 "최근 간담회에서도 줄곧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은 주주들의 뜻에 따라 진행하겠으며, 셀트리온 주주들의 의견이 무시된 합병은 없을 것을 적극 피력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그룹 역시 이번 결정에 대해 "투명하고 포용적인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해 ESG 중심 경영을 실천하고 주주 친화적인 기업 문화를 갖춰 나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자료에서 밝혔다.

이에 따라 특별위원회는 양사 합병에 대해 주주 설문조사를 진행해 양사 주주의 합병 찬반 의견을 종합, 결과에 반영할 예정이다. 

설문조사는 지난 6월 30일 기준으로,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7월 31일부터 8월 12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조사 결과에 따른 찬성 및 반대 비율을 참고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셀트리온 그룹의 이번 결정은 투명한 거버넌스 체계를 통한 ESG 중심 경영을 실천하는 좋은 예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이 약 54.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셀트리온그룹 의약품 고덱스 등 케미컬의약품 판매와 셀트리온그룹의 바이오의약품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셀트리온제약의 매출액은 3888억원, 영업이익은 361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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