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에 의약품유통업계도 '불안감 엄습'

의약품 온라인몰 거래하는 유통업체…채권확보 없어 
명확한 수익 모델 없어…의약품유통업체 불안감 증폭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8-09 06:00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티몬, 위메프 사태(이하 티메프 사태)로 인해 의약품유통업계 내부에서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의약품 온라인몰은 대형 제약사들이 만든 온라인몰을 비롯해 다양한 중소형 온라인몰이 상존해있다.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이들 의약품 온라인몰과 거래 시 채권확보를 하지 못한 채 진행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동안은 의약품 온라인몰은 수수료에 대한 부담감이 있더라도 오프라인 영업보다 빠른 결제를 비롯해 온라인 시장 확대 등으로 인한 매출 발생 등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티메프 사태가 발생하면서 의약품 온라인몰과의 거래에서도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이슈로 인한 불안감은 아니다.

의약품 온라인몰들은 업체들마다 상이하지만, 약품 거래 결제를 빠르면 2주에서 길게는 4주 중으로 해주고 있다. 따라서 티몬과 위메프 경우 처럼 미정산 사태가 발생하게 되면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까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시장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일부 의약품 온라인몰은 거래 약국에 회전을 최장 40일까지 깔아주는 무리한 영업 정책을 펼치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의약품 온라인몰들이 명확한 수익 모델이 없다는 점은 의약품유통업체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의약품 온라인몰들은 거래 의약품유통업체들로부터 받는 수수료 이외에는 수익 모델이 없다. 광고 수입, 외부 투자 등으로 수익을 발생시키려고 하고 있지만 점점 한계를 마주하고 있다.

여기에 작년부터 이자가 상승하면서 이자 비용에 대한 부담감을 의약품 온라인몰들이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도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의구심을 품게 하는 요인이다.

온라인몰들이 거래 의약품유통업체에게 정산을 못해 줄 경우, 모기업으로부터 정산을 받을 수 없어 채권 확보가 불투명한 부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나마 제약사들이 운영하는 온라인몰의 경우는 어떻게든 기대볼 수 있는 구조가 있지만 중소형 온라인몰의 경우에는 대응방안이 전무한 상황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의약품 온라인몰 거래에 따른 채권 확보에 대한 개런티를 해주는 곳은 한 곳도 없다"며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를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듯이 의약품 온라인몰 시장도 예외가 될 수 없다.발생해서는 안되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 비슷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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