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마, 상반기 상품 매출 반토막…원가율 56%대 머물러

상품 매출 15억원, 전년比 54.8% 감소…정신신경제 상품 90.2% ↓ 
전체 매출 401억원, 영업이익 31억원…전년比 6.6%, 21.2% 줄어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08-16 11:56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전문의약품 제조 기업 한국파마가 올 상반기 상품 매출이 절반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제품 매출도 일부 감소하며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익이 동반 감소하는 등 지속해온 성장세로부터 한숨 쉬어가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파마는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 상반기 매출 4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429억원 대비 6.6% 감소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 상반기 매출 중 제품 매출은 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394억원 대비 2.8% 감소했다. 상품 매출은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33억원 대비 54.8% 감소했으며, 전체 매출 대비 비중도 7.60%에서 3.68%로 3.92%p 줄어들었다.

한국파마 올 상분기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은 정신신경계 상품 매출이 26억원에서 3억원으로 90.2% 감소한 영향이 크다. 반면 기타 상품은 전년 동기 9억원에서 13억원으로 49.1% 증가했다.

올 상반기 총 매출 감소에는 상품 매출 감소 외에 제품 매출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파마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주력 제품군인 정신신경용제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42억원에서 155억원으로 8.9% 상승했다.

반면 소화기용제 매출은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으며, 순환기용제는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한 251억원을 기록했다. 항생항균용제와 기타 제품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 13.9% 감소했다.

한국파마는 2017년 매출 560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매출 832억원으로 외형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2020년에는 매출 715억원으로 전년 매출 661억원 대비 8.1% 성장했으며, 2022년에는 처음으로 매출 80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72억원을 기록한 이후 이듬해 46억원으로 감소했으나 2023년 63억원으로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해당 기간 전체 매출 증가와 함께 제품 매출 비중이 증가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파마 제품 매출 비중은 2019년 97.78%에서 2021년 88.63%까지 감소했으나 2023년 92.71%까지 재차 증가했다. 올 상반기 제품 매출 비중은 95.42%를 기록했다.

한국파마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전년 동기 39억원 대비 21.2% 감소했으나, 이는 상반기 매출원가 및 판관비 감소에 비해 전체 매출액 감소가 더 컸던 것이 주된 원인이다.

메디파나뉴스가 한국파마 사업보고서를 살펴본 바에 따르면 회사 원가율은 2020년 46.64%에서 이듬해 54.88%로 증가한 이후 줄곧 50% 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품 매출이 감소하면 원가율이 감소하며 수익성 개선과 이어진다. 반면, 한국파마는 2021년부터 상품 매출 비중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원가율이 50% 중반대에 머무르며 회사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닥 상장 이후 외형 성장과 달리 감소 추세를 보이던 연구개발비는 올 상반기 감소세를 지속했다. 올 상반기 한국파마가 연구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14억원으로 매출 대비 비중은 3.60%다. 이는 전년 동기 16억원, 3.81% 대비 11.9%, 0.21%p 감소한 수치다. 한국파마 연구개발 비용은 2020년 62억원(8.70%)에서 2023년 32억원(3.87%)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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