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개 상장 제약·바이오, 상반기 가파른 성장세…영업익 호조

총 매출액 15조786억, 전년比 11.3% 증가…지난해보다 높아
상-하위권 매출 성장률 격차 11.9%p…매출 빈부 여전
헬스케어 합병한 셀트리온, 별도 기준 1위로 올라서
영업익도 매출 증가 맞춰 14.5% 증가…일동·SK바이오팜 주목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8-16 12:34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2024년도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①영업실적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업체 외형적 규모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디파나뉴스가 76개 주요 상장(코스피·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체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매출액은 15조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13조5466억원 대비 11.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메디파나뉴스가 90개 상장 업체를 대상으로 집계했던 7% 내외 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이다.

매출 증가에 맞춰 총 영업이익도 1조7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877억원 대비 14.5% 늘어나, 업계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 수로 보면, 올해 상반기에 외형적 확대를 이룬 업체는 48곳, 외형적 감소를 겪은 업체는 28곳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상위권과 하위권 간 매출 성장 속도는 큰 차이를 나타냈다. 상위권 38개 업체 총 매출액 증가율은 13.4%인 것에 반해, 하위권 38개 업체 총 매출액 증가율은 1.5%였다. 매출 부진을 겪은 28개 업체 중에서도 21개 업체가 하위권에 몰렸다.

상위권과 하위권 간 매출액 증가율 격차는 11.9%p(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처럼 성장 폭에 큰 차이를 나타내면서 상·하위권 간 빈부 격차는 심해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
매출 상위권인 38개 업체 중에서는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했던 셀트리온이 별도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조6114억원을 기록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셀트리온 뒤를 이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같은 기간 별도 기준 1조4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성장률을 거두면서 올해 매출액 3조원 달성을 예고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위로 밀려났지만, 연결 기준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조원대 매출로 셀트리온을 앞서며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순수 전통 제약사 중 1위인 유한양행도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947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7% 높였다. 이대로라면 반기 내 1조원 매출 달성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4위인 종근당과 6위인 GC녹십자가 주춤하는 동안 5위인 대웅제약과 7위인 한미약품이 긍정적인 성장률을 거두면서 이들과의 격차를 좁혔고, 광동제약, 보령, HK이노엔 등도 10% 내외 성장률을 거두면서 10위권 자리를 지켜냈다.

JW중외제약과 제일약품은 이전보다 소폭 감소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코스닥 상위 업체인 동국제약은 9%대 성장률로 상위권 성장 속도에 따라붙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상반기에 별도 기준 2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어난 매출액을 거두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재차 이뤄내, 20위권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같은 성장 속도라면 10위권에 진입하는 것도 그리 멀지 않은 상황이다.

이외에도 파마리서치, 안국약품, 영진약품, 동구바이오제약, 경보제약, 삼일제약, 메디톡스 등이 상위권 성장률을 상회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매출 하위권에서는 매출 부진이 두드러졌다. 38개 업체 중 절반 이상인 21개 업체가 올해 상반기에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다만 하위권에서도 종근당바이오, 휴메딕스, 팜젠사이언스, 명문제약, 코오롱생명과학, 테라젠이텍스, 국제약품, 삼천당제약, 삼아제약, 진양제약, 대화제약, 신신제약, 위더스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신일제약 등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순위 상승을 도모했다.

76개 업체 중 영업이익이 늘어난 업체가 30곳, 흑자전환이 이뤄진 업체가 3곳이었다. 반면 영업이익이 줄어든 업체가 26곳, 적자가 지속되거나 적자로 전환된 업체가 17곳이었다.

영업이익이 감소됐거나 적자로 전환된 업체 수가 영업이익 증가 또는 흑자전환 업체 수보다 더 많다는 점은, 그만큼 상위권 일부 업체가 업계 영업이익 규모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상반기에 별도 기준 5620억원 흑자를 기록하면서 가장 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CDMO 사업이 그만큼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함을 나타낸다.

이어 셀트리온이 3418억원 흑자를 내 영업이익으로는 2번째 규모를 거뒀다. 다만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어든 규모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상반기 324억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244억원 흑자로, SK바이오팜도 지난해 상반기 671억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445억원 흑자로 전환하는 데 각각 성공해 두각을 보였다.

관련기사보기

제약·바이오·의료기기 'TOP 30·50' 커트라인 '5000억·3000억'

제약·바이오·의료기기 'TOP 30·50' 커트라인 '5000억·3000억'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전 업계에서 연매출 상위 30위권에 들기 위한 커트라인이 5000억원까지 높아졌다. 5년 전과 비교하면 2000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22일 나우팜컨설팅 집계 자료를 재가공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별도·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 순위에서 5002억원을 기록한 한국머크가 30위를 차지했다. 이는 5000억원을 넘어야만 제약(다국적·건기식 포함)과 바이오, 의료기기 전체 분야에서 상위 30위권 진입 조건을 갖췄다고 할 수 있는 셈이다

고속 성장 마더스제약, '역대 최대 매출 경신' 올해도 계속되나

고속 성장 마더스제약, '역대 최대 매출 경신' 올해도 계속되나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마더스제약이 지난해 주요 제품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마더스제약이 공시한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590억 원의 매출을 달성, 2022년 1066억 원 대비 49.1%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은 6억6000만 원의 적자에서 96억 원의 흑자로 돌아섰고, 당기순이익 역시 19억 원 적자에서 80억 원의 흑자로 전환했다. 마더스제약의 매출액은 2019년 646억 원에서 2020년 708억 원으로 9.5% 성장했고, 202

계속해서 늘어나는 상장 제약기업 복리후생비…1인당 534만 원

계속해서 늘어나는 상장 제약기업 복리후생비…1인당 534만 원

[상장제약기업 2023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⑫복리후생비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지난해 복리후생비로 평균 534만 원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줄어들기만 했던 복리후생비가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메디파나뉴스가 89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3년도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지난해 복리후생비로 3118억 원(개별재무제표 기준, 판관비 상 복리후생비만 반영)을 지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1인당 매출액, 평균 5억 원 넘본다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1인당 매출액, 평균 5억 원 넘본다

[상장제약기업 2023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⑪직원 1인당 매출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매출액이 늘어나면서 직원 1인당 매출액이 계속해서 늘어난 결과 5억 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92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사업보고서(개별재무제표 기준)를 토대로 집계한 '직원 1인당 매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기업은 1인당 평균 4억9500만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인 2022년 4억7200만 원 대비 2300만 원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