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앱 선보일 것"

[인터뷰]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영희 건강검진실장
내년 1월부터 C형간염검사 신규 도입…영유아검진 수가인상 
수면내시경 급여화 추진, 필요성은 '공감'…복지부와 논의 중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4-08-28 05:58


[메디파나뉴스 = 김원정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실에서는 그동안 축적된 방대한 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앱'을 내년 7월 선보일 예정이다. 전문기자단과 만난 이영희 건강검진실장<사진>은 이 건강관리 앱에 대해 "백문이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다. 설명이 무색할 만큼 잘 만들어서 공개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앱은 공단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2년부터 시작한 개인건강기록서비스(PHR) 사업에 뿌리를 두고 있다. PHR 사업은 그간 수차례의 고도화를 거치면서 현재는 인공지능(AI) 기반 건강예측 서비스와 건강정보 및 검진기관 찾기 등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공단은 PHR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건강인(건강 iN)'앱 리뉴얼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영희 건강검진실장은 "건강 iN에는 국민 건강검진 결과 10년치 자료가 들어 있다. 어마어마하게 방대한 데이터양이다. 예를 들면, 10년 전에 갔던 검진 기관, 몸무게 변화, 혈압 약 복용 내역, 허리둘레 변화 등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단순 데이터 확인뿐만 데이터 기반의 예측 프로그램도 다 들어 있다. 그런데 그동안 사용자들이 알지 못 했고 활용이 안 됐다. 이유를 생각해 보면 너무 산만하게 많은 자료들이 들어있고 자료 활용 편의성이 떨어졌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서 최소한의 터치만으로도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개편을 진행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개인별로 어떤 병에 걸리기 쉽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등 데이터 기반 생애주기별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건강검진실은 건강보험 앱 '건강iN' 개편과 더불어 생애주기별 건강검진체계 개선을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삼고 있다.

이영희 건강검진실장은 "의료기술 발전으로 과거에 비해 건강수명이 향상됐고, 질병구조도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현재 건강검진 항목도 이에 맞춰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올해 1월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청과 '검진제도 개선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신규 도입항목과 기존 항목에 대한 평가 기준 마련, 구체적인 제도 개선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건강보험연구원을 통해 기존 검진항목에 대한 효과성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며 "우선 신장질환과 결핵검사 항목에 대한 재평가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연말까지 전체 항목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그 결과를 제도에 반영 할 것"이라고 했다.

◆ 내년 1월부터 C형간염검사 신규 도입…영유아검진 수가인상 

지난 7월 3일 국가건강검진위원회 의결을 통해 2025년 1월부터 C형 감염검사가 신규로 도입된다. 또 골다공증 대상 확대와 영유아검진 수가도 인상된다. 

이영희 건강검진실장은 "C형 간염은 조기 발견 및 치료를 위해서 유병률이 높은 단일 연령 56세에 대해서 진입할 예정이고, 골다공증은 현재 여성 54세, 66세에만 해당이 됐었는데 60세 여성을 추가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유아 검진은 지역 병의원 중심의 안정적 영유아 성장 발달 추적 관리를 위해서 신체 계측 등 기본 진찰료를 80%에서 100%로 상향하고, 건강보험 교육 상담 수가도 21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폐암 검진 대상도 폐암 고위험군 및 전자담배 흡연자까지 확대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이영희 건강검진실장은 "현재 폐암 검진은 2019년 8월 도입 이후에 폐암 검진 권고안에 따라 점차적으로 대상자를 확대하고 있다. 2019년에 도입할 때는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는 54세에서 74세 성인을 대상으로 했고, 2022년 1월부터는 15년 이내 금연한 과거 흡연자까지 확대 시행 중이다. 현재는 폐암 고위험군 및 전자담배 흡연자까지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수면내시경 급여화 추진, 필요성은 '공감'…복지부와 논의 중

건강검진 시 받게 되는 항목 중 내시경의 경우 대부분의 검진 대상자가 수면방식을 선택하고 있지만 비급여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건강검진실은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나타내면서도 내시경 시 '수면 방식' 타당성과 비용 등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영희 건강검진실장은 "수면 대장내시경에 대해서 향후 의학적 타당성 및 비용 효과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관련해 두순진 건강검진실 검진지원부장이 추가 설명을 이어갔다. 두순진 부장은 "검진항목에 들어가려면 타당성 검사가 필요한데 수면으로 하는 것은 장점과 단점이 있다. 장점은 환자가 불편함과 불안감 없이 편안하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의사와 환자가 협력이 되지 않는다"고 꼽았다. 그러면서 "현재는 의학적으로 수면이 꼭 필요한지 구분을 하기 어려워서 요양급여도 비급여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건강검진으로 들어와서 수면까지 지원하게 되면 비용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내시경 비용도 고가지만 수면 비용도 굉장히 많이 들어간다. 이 부분은 민원도 많이 받고 있어서 복지부와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복지부와 계속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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