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질환 동반 심방세동서 '에독사반' 임상 혜택 확인

이중항혈전요법 대비 유의미한 임상적 혜택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9-04 15:28

한국다이이찌산쿄주식회사(대표이사 사장 김정태)는 안정형 관상동맥질환을 동반한 한국인 심방세동 환자의 만성기 치료에서 비타민K 비의존성 경구용 항응고제(Non-vitamin K Antagonist Oral Anti-Coagulant, 이하 NOAC) 에독사반(제품명: 릭시아나) 단독요법의 유의미한 임상적 혜택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다기관, 오픈라벨, 중재자 맹검(adjudicator-masked)의 무작위 임상인 EPIC-CAD 연구는, 한국다이이찌산쿄 및 대웅제약과의 계약 하에 재단법인 심장혈관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연구자 주도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지난 9월 1일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4)에서 핫라인 세션(Hotline Session) 연구로 선정되어 구두 발표됐으며, 동시에 세계적 권위의 의학 학술지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에 수록됐다.

국내 18개 기관 10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EPIC-CAD 연구 결과, 에독사반 단독요법은 안정형 관상동맥질환을 동반한 심방세동 환자 대상 12개월 간의 장기 치료에서 에독사반 과 항혈소판제를 병용하는 이중항혈전요법 대비 순 유해 임상 사건(NACE)의 발생 위험을 56% 낮췄다(에독사반 단독요법군 6.8% vs 이중항혈전요법군 16.2%, HR, 0.44; 95% CI, 0.30-0.65; P<0.001).

이와 같은 에독사반 단독요법의 임상적 혜택은 주요 또는 비주요 출혈 사건 발생 감소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 평가변수를 개별적으로 분석한 2차 유효성 평가 결과, 양 군의 전반적 허혈성 사건 발생률은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에독사반 단독요법에서 출혈 위험이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 

12개월 시점에서 주요 허혈성 사건(사망,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또는 전신색전증의 복합변수)의 발생률은 에독사반 단독요법군 1.6%, 이중항혈전요법군 1.8%였으나(HR, 1.23; 95% CI, 0.48-3.10), 주요 출혈 또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비주요 출혈의 발생률은 에독사반 단독요법군이 4.7%로, 이중항혈전요법군 14.2%에 비해 낮았다(HR, 0.34; 95% CI, 0.22-0.53).

최근까지 해당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항혈전 치료에 대한 무작위 임상연구는 단 2건으로 상대적으로 드물게 이뤄졌다. 

이를 바탕으로 현행 국내외 관련 치료 지침에서는 심방세동 환자에서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할 경우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 등 급성기 치료 이후 재발 관리를 위해 6~12개월간 항응고제와 항혈소판제를 병용하는 이중항혈전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그 결과,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여러 가지 항혈전 치료에 의해 증가되는 출혈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만성기 치료 전략에 대한 근거가 요구돼 왔다.

EPIC-CAD 책임연구자인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남기병 교수는 "이중항혈전요법 대비 NACE 감소에 대한 에독사반 단독요법의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함으로써, 관상동맥질환 동반 심방세동 환자들의 만성기 관리에 있어 항응고제 단독요법을 통해 허혈성 사건 위험 없이 출혈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임상적 근거를 제공한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한국다이이찌산쿄 개발메디컬본부 총괄 황일형 상무는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관상동맥질환 동반 심방세동 환자에서 릭시아나®의 임상적 혜택을 확인하는 동시에,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임상 환경에도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는 결과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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