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입원율 64%↓…고용량 독감 백신, 국내 곧 나온다

사노피, '에플루엘다테트라' 출시 기자간담회 개최 
"독감 및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 64.4% 더 감소"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9-10 14:58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폐렴 및 독감 관련 입원율을 64% 감소시킨 고용량 독감백신이 곧 국내 출시된다.  

국내 의료진은 고용량 독감백신이 고면역원성을 유도해 관련 질환으로 인한 질병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10일 사노피 한국법인은 고용량 독감 백신 '에플루엘다테트라'의 출시를 앞두고 임상적 가치를 조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가 연자로 나서 국내 고령 인구에서 독감 감염의 위험성과 예방 중요성을 설명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는 독감 감염 시 폐렴과 같은 합병증과 입원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실제 인플루엔자 하기도 감염은 2차 세균성 폐렴 위험을 8배 높인다. 뇌졸중 위험도 8배나 증가한다. 이로 인한 최근 10년간 국내 독감 관련 사망자 2/3 이상은 60세 이상에서 발생했다. 

독감과 관련된 모든 원인으로 인한 28일 이내 사망 중 3/4 이상은 입원 중에 발생했다.

정희진 교수는 "고령자는 독감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에 취약하고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과 같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어 독감으로 인한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에 고령층에서의 독감 백신 접종은 질병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했다. 

정 교수는 "연구 메타분석 해보면 지역사회 거주 60세 이상 고령자에서 평균 예방률은 30%가 된다"면서 "기저질환이 있는 어르신들은 백신 접종을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그해 입원율을 결정 짓는다. 백신은 독감 자체 예방효과는 낮지만 합병증 발생, 관련 입원, 사망을 효과적으로 낮춘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용량 독감백신은 표준용량 백신 대비 고면역원성을 유도해 고령자의 독감 예방 환경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것이라 했다. 

이어 연자로 나선 사노피 학술부 김현정 헤드는 에플루엘다테트라의 주요 임상 데이터를 소개했다. 

에플루엘다테트라는 표준용량 백신과 비교해 독감 예방 효과가 24.2%(95% CI: 9.7-36.5) 더 높았다. 독감과 관련된 폐렴 질환 발생율을 39.8%(95% CI: 19.3~55.1%), 심각한 심폐 질환 발생율을 17.7%(95% CI: 6.6~27.4%) 더 감소시켰다. 

또한, 무작위배정 실제임상근거(RWE) 연구에서도 독감 및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을 64.4% 더 감소시켰다.

김 헤드는 "독감 백신의 진정한 가치는 면역원성 연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독감 감염이나 이로 인한 입원을 예방하는 효과를 함께 입증해야 한다"면서 "에플루엘다테트라의 등장은 독감에 취약한 고령자를 독감 및 치명적인 합병증으로부터 보호하고, 독감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감염학회는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고용량 백신 등 고면역원성 독감 백신 접종을 표준용량 독감 백신보다 우선 접종 권고하도록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한편 에플루엘다테트라에 대한 국내 접종은 10월 초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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