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한의원 616개소, 한방병원 215개소 추석 연휴 진료 참여

명절 연휴 응급실 내원 환자 절반 이상이 감기 등 경증
일차의료 환자 진료 통해 응급실 부담 완화 지원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9-11 11:38

대한한의사협회는 전국 한의원과 한방병원이 추석 연휴 진료에 적극 참여해 응급실 부담을 줄이는 데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추석 연휴 응급실 부담 과중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휴일진료에 나서는 전국 한의의료기관을 조사했으며, 총 831개소(한의원 616개소/한방병원 215개소, 9월 10일 정오 현재)가 추석 휴일진료에 참여한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총 183개소(한의원 106개소, 한방병원 77개소)는 9월 15일 일요일부터 9월 18일 수요일까지 추석 연휴 4일간 매일 진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명절 연휴 기간 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증응급질환이 늘어나서가 아니라 연휴 기간 동안 문을 연 의료기관이 적기 때문"이라며 "감기, 급체, 장염, 염좌, 복통, 열 등의 경우 한의원, 한방병원을 찾는다면 국민들도 응급실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보다 빠르게 진료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추석 연휴 응급실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1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설 연휴, 아파도 걱정 마세요!)에 따르면, 2019년 설 명절 기간 동안 응급의료센터 내원 환자는 평상시보다 150% 증가했다. 이 중 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한 다빈도 질환은 장염(14.4%), 얕은 손상(14.2%), 감기(9.2%), 염좌(6.3%), 복통(6.2%) 등 한의의료기관에서 평소 자주 치료하는 다빈도 질환인 경우가 많았다.

추석 연휴 진료에 참여하는 한의원과 한방병원은 경증 응급환자를 효과적으로 진료함과 동시에 필요 시 신속히 전원 조치 함으로써 불필요한 응급실 부담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어떠한 경우라도 환자가 발생하면 제 때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함은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라며 "양의계의 진료공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응급실의 부담을 덜고, 시급을 다투는 긴박한 환자들이 우선적으로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의원과 한방병원들이 추석 연휴 진료에 적극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한의사협회는 "연휴기간 중 환자 발생 시 당황하지 말고 주변의 한의원과 한방병원에 내원하면 최상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일차적인 치료는 물론 필요시 응급실로 전원도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밝히고 "대한민국 3만 한의사들은 추석 연휴 이후로도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국민의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협조하고 다양한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석 연휴 기간 중 진료를 시행하는 한의의료기관 명단은 대한한의사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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