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2028년에 3조원대 제약사로 올라서나

증권업계 보고서, 2028년 매출 3조1330억원 전망
타그리소 대비 mOS 경쟁력 확인 시, 레이저티닙 매출↑
원료의약품 공급액 증가로 유한화학 매출 증가 기대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9-23 12:05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유한양행이 향후 5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3조원대 제약사로 올라설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23일 증권업계 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8년에 매출 3조133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보고서에서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판매뿐만 아니라 유망한 HIV 치료제 신약(선렌카로 추정) 원료를 장기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진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한양행이) 재평가(Re-rating)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면서 "레이저티닙 글로벌 판매뿐만 아니라 HIV 치료제 원료 신규 공급을 실적 추정에 반영해 중장기 실적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같은 전망을 내놓은 배경엔 내년 5월 ASCO에서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처방 mOS(전체 생존기간) 값이 타그리소 대비 경쟁력을 확인하는 경우, 레이저티닙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있다.

권 연구원은 "지난해 ESMO에서 mPFS(무진행 생존기간) 데이터 기준 HR 값이 0.7로,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대비 질병 진행 위험을 30% 줄인다는 긍정적 결과가 발표됐으나, 최종 종결점은 mOS 값"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달 초 세계폐암학회에서 타그리소 mOS는 37개월로 도출됐고, 이에 따라 HR 값은 0.77까지 하락했다"면서 "내년 상반기에 도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 mOS 값과 이에 따른 HR 값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기재했다.

그러면서 "HR 값이 0.7 수준까지 하락한다면, 타그리소보다 치료 효과에서 경쟁력을 갖춘 혁신 신약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미반타맙 SC 제형 출시도 예정돼 있어 보다 높은 치료효과와 부작용 개선에 따른 긍정적 임상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업분석 보고서는 레이저티닙 매출 전망에 이어 유한양행 자회사 유한화학 이익 고성장을 예상했다. 이는 길리어드 사이언스 '레나카파비르' 약효, 전략 등을 고려할 때, 유한화학 원료 의약품 공급액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어서다.

권 연구원은 "레나카파비르가 이전 예방약 대비 높은 예방율을 임상 결과로 보여줬고, 연 2회 피하주사제형으로 환자 복약 순응도가 높을 것"이라며 "2026년부터는 예방약 시장에서 레나카파비르가 기존 예방약들의 시장을 대체해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길리어드는) 최근 투자자 대상 IR 행사에서 레나카파비르의 예상 매출액이 30억달러를 상회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며, "HIV 예방약 관련 PURPOSE 2 임상 결과에 대해서도 상당히 높은 예방률을 보일 것으로 자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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