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 올해 3개 임상 진입…내년 ADC 2상 기대감

올초 오리온 유상증자 참여로 대규모 투자금 확보
3개 후보물질 임상 시험 진행…글로벌 1상 추가 진입도
LCB84, Trop2 항원 타겟 차별점 내년 1상 데이터 전망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09-25 05:56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연초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한 리가켐바이오가 항체 약물 접합체(ADC) 임상 시험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만 ADC 후보물질 3개의 글로벌 임상 시험에 돌입한 상태다.

24일 리가켐바이오 및 유진투자증권 기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3개 파이프라인 'LCB14', 'LCB71', 'LCB84'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LCB84', 'LCB71', 'LCB73' 등 3개 후보물질은 임상 1상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먼저 LCB84는 레고켐바이오의 차세대 ADC 플랫폼 기술과 메디테라니아로부터 기술 도입한 Trop2 항체가 적용된 후보물질이다. 경쟁약물과 달리 암세포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잘린 형태의 Trop2 항원을 타깃한다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전임상 데이터에선 다양한 암종에 결쳐 차별화 된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를 보여주며 Trop-2 ADC로서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지난해 말 회사는 존슨앤존슨 자회사인 얀센 바이오텍과 ADC 약물 후보물질인 LCB84의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가 1/2상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하며, 단독개발 권리행사 이후에는 얀센이 임상개발과 상업화를 맡는다.

권해순 연구원은 지난 20일 발행한 보고서에서 "LCB84 임상 1상 결과는 내년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계열 내 최고 신약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LCB84는 내년 글로벌 1상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임상 2상에 진입하면 존슨앤존슨이 직접 글로벌 2상을 진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LCB71은 리가켐바이오의 ADC 플랫폼 기술과 PBD 전구약물이 적용된 혁신신약 ROR1(암항원) ADC 파이프라인이다. 올해 글로벌 1a/1b상 초기 임상 데이터에서 낮은 용량에도 높은 효능이 확인됨에 따라 자체 링커 기술과 톡신 기술의 높은 경쟁력을 다시 확인했다.

회사가 독자 개발한 신규 PBD 전구약물을 통해 기존 PBD의 독성 문제를 극복하고 이례적으로 고형암에서도 항암 효과가 확인됐다는 특징이 있다.

용량 증대 1a상에서는 용량제한독성(DLT)과 최대허용용량(MTD)이 관찰되지 않아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한 상황이다.

HER2-ADC 후보물질인 LCB14은 회사 파트너사인 익수다 테라퓨틱스를 통해 지난해 말 임상 1a상 환자투여가 시작됐다. 

임상 1a상 시험은 2상 권장용량 확인과 용량증가에 따른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할 전망이다. 용량확장 연구 단계인 1b상에서는 2상 권장용량에서 안전성, 약동학·약력학 및 효능 등을 추가로 확인하게 된다. 1b상 시험 결과는 내년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내년에 추가로 임상 1상에 진입할 파이프라인도 준비하고 있다. LCB41, LCB97 후보물질이 내년 1상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리가켐바이오는 글로벌  ADC 치료제 개발사 중에 가장 많은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권 연구원은 평가했다.

한편 리가켐바이오는 지난 1월 오리온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해 연구개발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관련기사보기

티씨노바이오-리가켐바이오, 혁신항암제 공동연구 MOU

티씨노바이오-리가켐바이오, 혁신항암제 공동연구 MOU

저분자 혁신항암제 개발전문기업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27일 혁신항암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두 기업은 ADC(항체-약물결합체) 뿐만 아니라, 신규 저분자 혁신 항암제에 대한 공동연구 추진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제약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찬선 티씨노바이오 대표는 "'오직 신약만이 살 길'이라는 철학을 가진 리가켐바이오와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협약을 토대로한 공동연구 성과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가켐바이오, 회사 미래 이끌 ADC로 'LCB02A' 등 선정

리가켐바이오, 회사 미래 이끌 ADC로 'LCB02A' 등 선정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 개발 전문기업 리가켐바이오(구 레고켐바이오, 이하 리가켐)가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현황과 함께 신규 연구과제를 소개했다. 회사가 자사 미래를 이끌 ADC로 꼽은 연구들이 앞서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 이상으로 그 가치가 성장할지 기대된다. 리가켐은 21일 자체 IR행사 '제1회 글로벌 R&D 데이 콘퍼런스'를 열고 R&D 전략 및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화 전략, 주주 가치 제고 방안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행사 내용은 같은 날 회사

리가켐바이오, 1Q 매출로 ADC 기술력 입증…본격 성장 시동

리가켐바이오, 1Q 매출로 ADC 기술력 입증…본격 성장 시동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항체-약물 복합체(ADC)에 특화된 리가켐바이오(구 레고켐바이오)가 매출로 기술력을 입증했다. 나아가 본격적인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까지 확인된다. 리가켐바이오는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1분기 분기보고서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10억5584만원으로 전년동기 매출액 76억5804만원 대비 305.6% 증가했다. 분기 매출액임에도 2023년, 2022년, 2021년의 한 해 매출액(각각 341억, 334억, 322억원)과 맞먹는 금액이다. 매출 급증에 힘입어 영업이익

브릿지바이오, 리가켐 '유증 참여' 소식에 주가 반등

브릿지바이오, 리가켐 '유증 참여' 소식에 주가 반등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최근 크게 하락했던 주가로부터 한숨 돌렸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달 30일 공지를 통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옛 레고캠바이오)가 이번 브릿지바이오 주주배정 유상증자 배정 물량 전량 청약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양사 제휴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하는 의사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2115원이던 브릿지바이오는 30일 13시 14분 최고 2525원까지 오르는 등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브릿지바이오는 지난달 23일 이정규 대표이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