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암 1차 급여 재도전 앞둔 '임핀지'에 국민동의청원 등장

청원인 "월 천만원 치료비 부담 커…생존 위한 급여 절실"
임핀지, 3년 생존율서 기존 요법 대비 2배 이상 연장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9-25 11:58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임핀지가 담도암 1차 치료에서 급여 재도전에 나선 가운데, 신속한 급여 논의를 촉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제기됐다. 

25일 국민동의청원에 따르면 간내담도암 4기 환자의 자녀인 청원인은 "임핀지 치료로 어머니가 건강하게 생존해 있지만, 월 100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어머니를 비롯한 국내 담도암 환자가 오랫동안 건강하게 생존할 수 있도록 임핀지 급여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청원 동의를 구했다.

해당 청원은 25일 오전 기준, 3200여명의 동의를 얻었으며, 담도암 및 간암 환우 커뮤니티에도 청원 글이 공유되면서 환자들의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청원인은 "어머니가 올해 초 간내담도암 4기라는 진단과 함께 8개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임핀지 병용치료로 8개월이 지난 지금도 건강한 모습으로 곁에 있다"고 했다.

그러나 "임핀지 투약 비용이 비급여라 한 달에 1000만원 넘는 치료비를 실비 보험으로 부담해 왔으며, 현재 실비 보험 한도가 소진돼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현재 많은 환자들이 경제적 이유로 임핀지 치료를 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전하며 "임핀지가 급여화 된다면 어머니와 다른 많은 담도암 환자와 가족들이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담도암 사망률은 전 세계에서 1위(10만명당 11.64명)로, 소득 수준이 비슷한 서양국가와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상황이다. 

국내 주요 암종과 비교해도 국내 담도암 사망률은 췌장암 다음으로 낮다. 

실제 담도암의 5년 생존율은 2010년 26.9%에서 2021년 28.9%로 2%p만 개선된 상황. 같은 기간 10% 가까이 생존율이 증가한 위암, 식도암 등 타 소화기암 대비 개선이 더딘 편이다. 

이 가운데 12년 간 정체된 담도암 치료 환경을 바꾼 면역항암제가 임핀지다. 

임핀지는 진행성 담도암 최초의 면역항암제로 세포독성항암제 병용요법(젬시타빈+시스플라틴, 젬시스) 외에 치료 대안이 없었던 담도암에서 12년 만의 신규 치료 옵션으로 등장했다. 

3상 연구인 TOPAZ-1 연구에서 임핀지 병용요법은 젬시스 대비 2년 시점 전체생존율을 2배 이상 개선을 확인했다. 

올해 발표된 3년 전체 생존(OS) 추적 결과에서도 임핀지 병용요법은 OS에서 14.6%를 보여 젬시스(6.9%) 대비 2배 이상의 생존율을 보였다. 

한편 임핀지는 지난해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상정됐지만, 화학요법인 젬시스에 한해서만 급여만 인정받으며 급여 도전에 실패했다. 

이에 지난 6월 담도암과 간암 적응증에 대한 급여 심의를 신청했으며, 올해 내로 암질심 상정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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