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공시 책갈피] 10월 1주차 - 삼일제약·한미약품 外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10-05 05:55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4년 10월 1주차(9.30~10.4)에는 삼일제약이 허승범 회장 단독 경영 체계를 확립했다. 전문경영인인 김상진 각자 대표가 일신상 사유로 사임함에 따라, 허승범 회장은 2013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11년 만에 단독 대표가 됐다.

한미약품 주주인 한미사이언스가 법원에 한미약품 임시주총 모집허가를 신청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주도권을 쥐고 있는 '임씨 형제'가 한미약품 임시주총을 통해 기존 등기임원 2명을 해임하고 우호 인사를 선임해 한미약품 이사회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이는 한미사이언스 지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송-신 연합이 임시주총을 통해 이사회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것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비롯됐다.

이를 포함한 주요 공시는 아래와 같다. 이 시기 실적(잠정포함), 기업설명회 등은 제외한다.

- 삼일제약, 허승범 회장 단독 경영 체계 확립
- 한미약품 주주 한미사이언스, 법원에 임총 소집허가 신청
- 삼성바이오로직스, 무보증사채 규모 4000억원→8000억원
- 일동홀딩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주식 취득 결정
- JW중외제약, JW생활건강 채무보증 250억원 결정
- 셀트리온, 램시마 SC 소아 궤양성대장염·크론병 국내 3상 신청
- 유바이오로직스, 11월말 본점소재지 변경키로…사무실 확대
- 파미셀, 오너 단독 대표 체계로 변경
- SK케미칼,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국내 긴급사용승인 획득
- 메디톡스, 제조판매중지명령·품목허가취소 취소소송 대법원行
 

◆ 삼일제약, 허승범 회장 단독 경영 체계 확립

삼일제약은 9월 30일 '대표이사 변경'을 통해 김상진 각자 대표이사 사장이 일신상 사유로 사임하고, 허승범 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계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오너 3세 허승범 회장은 2013년 3월 당시 부사장 시절에 오너 2세인 허강 전 명예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처음 선임됐다.

이후 허강 전 명예회장이 2021년 3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김상진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 자리를 유지했다.

이후 3년 만인 올해 3월 김상진 사장이 대표이사를 연임해 향후 3년 동안에도 2인 각자 대표이사 체계가 이어질 것으로 예고됐다.

이 상황에 돌연 김상진 사장이 일신상 사유로 사임함에 따라 허승범 회장은 각자 대표이사에 오른 지 11년여 만에 본격적인 단독 경영에 나서게 됐다.

허승범 회장은 1981년 6월생으로 제약업계에서 경영권을 쥔 오너 중 상당히 젊은 축에 속하는 인물 중 하나다.

지분율 측면에서도 6월 30일 기준 8.01%를 보유한 최대주주 자리에 있다.
 

◆ 한미약품 주주 한미사이언스, 법원에 임총 소집허가 신청

한미약품은 10월 2일 '기타 경영사항'을 통해 회사 주주인 한미사이언스가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허가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임시주총은 ▲이사 2인 해임의 건 ▲이사 2인 선임의 건 등 2가지 안건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안건을 통해 해임되는 이사는 박재현 사내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등 2인이며, 선임되는 이사는 박준석 사내이사와 장영길 사내이사 등 2인이다.

박재현 사내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사이에 맺어진 '송-신 연합' 인사다.

이들을 해임하고 다른 이사를 선임하겠다는 것은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주도권을 갖고 있는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한미약품 주주 지위를 활용해 한미약품 이사회 주도권까지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또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송-신 연합이 11월 28일에 임시주총을 열어 이사회 주도권을 확보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맞불을 놓은 의미가 크다.

한미약품은 추후 법원으로부터 임시주총 소집허가신청서 부본을 수령하게 되는 경우 재공시할 예정이다.

또 한미약품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결의 없이 독단으로 임시주총 허가를 신청한 것이라면, 이는 절차적 정당성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무보증사채 규모 4000억원→800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권신고서' 정정신고(보고)를 통해 제8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모집총액이 4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이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다.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총 2조9400억원이 참여하면서, 발행예정금액 4000억원을 크게 초과했다.

무보증사채를 통해 조달하게 될 자금이 8000억원으로 늘어남에 따라, 자금 사용 목적도 변경된다.

채무상환을 위한 자금은 2800억원 그대로 유지된다. 반면 시설자금은 1200억원에서 4000억원이 더해져 5200억원으로 늘어난다. 수요예측을 통해 확대 발행키로 결정된 자금이 모두 시설자금에 투입되는 셈이다.

5200억원 중 2700억원이 올해에, 나머지 2500억원이 내년에 사용된다.
 

◆ 일동홀딩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주식 취득 결정

일동홀딩스는 10월 2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을 통해 자회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주식 104만주를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금액은 130억원이다. 이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 대비 7.65% 규모다. 취득 후 소유 주식 수는 505만주, 지분비율은 63.1%다.

주식 취득 목적은 '경영효율성 제고 및 지배력 강화'다.
 

◆ JW중외제약, JW생활건강 채무보증 250억원 결정

JW중외제약은 9월 30일 '타인에 대한 채무보증 결정'을 통해 계열사 JW생활건강 채무금액 250억원을 보증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JW생활건강은 드림트리제2차 주식회사로부터 250억원을 차입하는 대출약정을 체결했으며, 이와 관련해 JW중외제약은 250억원 한도 내에서 자금보충과 조건부채무인수를 부담한다.

채무보증기간은 2024년 10월 4일부터 2026년 4월 3일까지다.

이번 대출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드림트리제1차 주식회사에서 기발행한 대출 300억원 상환에 사용된다.

이번 결정에 따라 JW중외제약이 부담하고 있는 채무보증 총 잔액은 514억원이다.
 

◆ 셀트리온, 램시마 SC 소아 궤양성대장염·크론병 국내 3상 신청

셀트리온은 9월 30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CT-P13 SC(램시마 피하주사 제형)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3상은 중등도-중증 활성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6~17세 소아 환자 243명을 대상으로 유지요법으로써 CT-P13 SC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방식 임상이다.

54주 시점에서 임상적 관해를 달성하기 위한 저용량 및 고용량 2주 간격 유지요법의 유효성 비교 및 평가한다. 치료 기간은 106주다.

공시에 따르면, CT-P13 SC는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이 완료돼 미국 및 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 품목허가된 바 있다.

셀트리온은 공시에서 '본 소아 3상을 통해 성인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적응증과 더불어 보다 많은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CT-P13 SC는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램시마IV의 피하주사 제형으로,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높여 보다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고 덧붙였다.
 

◆ 유바이오로직스, 11월말 본점소재지 변경키로…사무실 확대

유바이오로직스는 9월 30일 '본점소재지 변경'을 통해 본점을 변경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변경 전 주소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 207, 성도빌딩 8층', 변경 후 주소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 509, 13층, 15층'이다.

이전 예정일은 오는 11월 23일이다. 변경 사유는 '인원증가에 따른 사무환경 개선'이다.
 

◆ 파미셀, 오너 단독 대표 체계로 변경

파미셀은 9월 30일 '대표이사 변경'을 통해 윤연수 각자 대표이사가 이날 사임하고, 김현수 단독 대표이사 체계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윤연수 각자 대표 부사장은 기업자문 전문 변호사로 파미셀에서 경영 총괄과 개선을 맡아왔다.

윤연수 대표가 사임함에 따라, 파미셀은 오너인 김현수 회장이 단독 대표로 운영하는 체계가 됐다. 김현수 회장은 현재 파미셀 최대주주다.
 

◆ SK케미칼,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국내 긴급사용승인 획득

SK케미칼은 9월 30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국내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9일에 신청한 지 약 20일 만이다.

긴급사용승인은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거나 종료가 예상되는 날로, 별도 해제 공고 시까지 유지된다.

SK케미칼은 종속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기대효과에 대해 '상기 백신이 국내에 도입됨에 따라 의료현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백신 종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 JN.1 대응 백신 제품으로, '24-'25 동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한 백신으로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메디톡스, 제조판매중지명령·품목허가취소 취소소송 대법원行

메디톡스는 10월 2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대법원으로부터 제조판매중지명령 및 품목허가취소 등 취소소송에 대한 상고장을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상고인은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다. 상고 취지는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대전고등법원으로 환송한다'는 판결을 구하기 위해서다.

앞서 원심을 판결한 서울고등법원은 대전식약청이 제기한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제조판매중지명령과 품목허가취소 처분을 취소하라고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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