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엡글리스, 듀피젠트 치료 경험 환자 아토피 개선 확인

치료 어려운 얼굴·손 피부염도 의미 있는 개선 확인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10-29 15:15

일라이 릴리는 자사 아토피피부염 신약 '엡글리스(레브리키주맙)'가 이전에 두필루맙 치료 경험이 있는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피부(손과 얼굴 포함) 및 가려움증을 개선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ADapt 3b상 임상 연구 결과는 지난 10월 24~27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진행된 추계 임상피부과학 컨퍼런스 (Fall Clinical Dermatology Conference)에서 발표됐다.

ADapt 연구는 이전에 두필루맙 치료 경험이 있는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엡글리스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시험이다.

참여 환자는 불충분한 반응, 불내성, 이상사례, 또는 기타 이유(비용 부담, 치료제 접근성 상실 등)로 두필루맙 치료를 중단한 환자다.

1차 평가변수는 피부 질환의 정도와 중증도를 평가하는 지표인 16주차 기준 습진중증도평가지수(이하 EASI)-75이었다. 

2차 평가변수는 16주, 24주차 기준, 1) 연구자 전반적 평가 점수(이하 IGA) 0 또는 1(깨끗’ 또는 거의 깨끗함)이면서 기저치 대비 최소 2점 이상 감소, 2) 가려움증 수치 평가 척도(이하 가려움증 NRS)가 기저치 대비 최소 4점 이상 개선된 환자의 비율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다른 2차, 탐색적 평가변수가 포함됐다.

연구 결과, 이전에 두필루맙 치료를 경험한 환자 중 엡글리스 치료 후 EASI-75를 달성한 환자의 비율은 16주 차 기준 57%, 24주차 기준 60%였다.

이 같은 결과는 이전에 두필루맙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엡글리스 단독요법의 임상적 유용성을 평가한 두 가지 3상 임상(ADvocate 1, ADvocate 2)에서 관찰된 것과 유사했다. 

두필루맙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였던 환자군도 엡글리스 투여 16주차 기준 46%가 EASI-75를 달성했다.

또한 ADapt 연구에서 두필루맙 치료 중단 후 엡글리스 치료를 시작한 환자 중 가려움증 NRS 점수가 기저치 대비 4점 이상 개선을 달성한 비율은 16주차 기준 53%, 24주차 기준 62%로 나타났다.

엡글리스는 본 연구에서 치료가 어려운 부위의 아토피피부염 개선도 확인했다. 

엡글리스로 치료한 환자의 절반 이상(52%)은 24주차 기준 얼굴 피부염 증상이 완전히 또는 거의 깨끗한 상태를 확인했다(F-IGA 0, 1 점, 기저치 대비 2점 이상 감소 동반). 

또 중등도-중증(기저치 12점 이상)의 손 피부염 증상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손 피부염 증상의 범위와 중증도를 평가하는 수정된 총 병변 증상 점수(mTLSS)도 24주차 기준 75% 감소했다.

이상사례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의 비율은 6% 미만이었다. 엡글리스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연구와 일관됐고,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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