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 '백신·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 기본교육' 실시

42개 중저소득국가 183명 및 국내 13명 대상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10월 29일부터 3주 동안 교육 진행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10-29 15:19

국제백신연구소(IVI)는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중저소득국가(LMICs)의 백신 및 바이오 제조역량 강화를 돕기 위해 10월 29일부터 11월 14일까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2024 백신·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GxP) 기본교육'을 실시한다.

보건복지부와 글로벌바이오인력양성허브 지원재단이 주최하고 IVI가 주관하는 이 과정은 42개국 183명의 연수생과 내국인 13명을 대상으로 3주 동안 진행되며, 전 세계 백신 불평등 해소와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해 중저소득국가의 바이오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로 3회를 맞은 GxP 기본교육은 2022년 출범한 '글로벌 바이오인력양성허브(GTH-B)' 프로그램의 일환이며, GTH-B는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협력해 중저소득국가들이 자국에서 백신 및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량강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29일 진행된 GxP 기본과정의 입소식에는 IVI의 송만기 과학 사무차장과 보건복지부의 김동현 WHO 인력양성허브지원팀장, 글로벌바이오인력양성허브 지원재단 양현주 사무국장 및 교수진과 교육생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과정에는 IVI, 일본의 나가사키대학교, 브라질의 국영 백신기업 Instituto Butantan 등 국내외 9개 기관에서 27명의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교수진으로 참여하며, 우수임상시험관리규정, 우수의약품제조관리규정, 비임상시험 관리규정, 우수 임상시험검체분석관리기준(GCP, GMP, GLP, GCLP : GxP로 통칭) 등 백신 및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필수적인 국제적 품질 기준과 생물안전 규정 등을 교육한다.

교육생들은 중저소득국가에서 백신, 치료제, 항체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에 종사하는 기업 및 기관의 전문인력, 국내 바이오 제조업체 기술 인력, 대학원생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교육 수료 후 자국의 기업, 기관 및 정부 등에서 백신 개발 및 제조, 예방접종 관련 업무에 종사하게 된다.

이 교육과정은 여비 이외에 모든 참가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아프리카인력의 참가를 돕기 위해 르완다의 ‘동아프리카 지역 백신 면역 보건 공급망 센터(EAC RCE-VIHSCM)’은 12명의 연수생들에게 여행 경비를 지원했다.
GxP 과정은 중저소득국가들이 백신 및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제조에 꼭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은 원재료 관리에서부터 포장 및 규제 준수에 이르기까지 바이오 제조 전 공정에 대한 종합적인 개관과 통찰을 제지하는 일련의 강의와 실무 교육을 포함하고 있다. 

교육생들은 또 한국의 주요 바이오 제조 시설 견학을 통해 실질적인 경험을 쌓고 업계 전문가들과 네트워킹하는 기회도 갖게 된다. 특히, 앞서 진행된 GTH-B교육과정 참가자들의 희망에 따라 올해 과정에서는 현장 견학을 이틀로 확대했다. 

IVI의 GTH-B 프로그램은 2022년부터 3회의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기본교육'과 이번 과정을 포함한 3회의 GxP 과정, 9회의 중저소득국가 현장 컨설팅 등 다양한 과정을 통해 총 800여 명의 전문인력에게 연수를 제공했다. 이들 과정은 이론 강의와 실무 및 실습 교육, 주요 생산시설 현장 방문 등을 결합해 연수자들이 몰입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IVI의 제롬 김 사무총장은 "세계적 바이오 기업들과 탁월한 교육 인프라, 그리고 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대한민국은 글로벌 바이오 제조 인력 양성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백신 형평성 및 세계보건을 위한 이러한 노력을 촉진하기 위해 IVI가 대한민국과 협력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IVI가 주관하는 GTH-B 교육과정들을 담당하는 IVI의 이은주 사업개발실장은 "지난 2022년부터 GTH-B는 백신 제조역량 강화를 위해 세계적으로 필요한 인력 양성에 큰 역할을 해왔다"면서 "최근 설립된 GTHB 지원재단과 곧 출범할 글로벌바이오캠퍼스(GBC)를 통해 중저소득국가의 바이오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대한민국의 리더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