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외부세력 개입 중단 요구 환영…매각 시도 멈춰야"

박재현 대표, 4일 한미약품그룹 계열사 대표단 성명문에 반박
"오너 독재 경영 폐해 여실히 드러난 성명 발표에 깊은 유감"
대표단 외부세력 개입 중단 요구에 대해선 '환영' 입장
한미사이언스 지분 매각 시도 주장하며 '분명한 반대' 언급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11-04 16:18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이 4일 한미약품그룹 계열사 대표단이 발표한 사내 공동 성명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반박 성명을 냈다.

박재현 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오너 독재 경영의 폐해를 여실히 드러낸 이번 한미사이언스의 일부 계열사 대표들의 성명 발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단적인 오너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계열사 대표님들의 갈등과 고민, 고뇌도 함께 읽을 수 있었기에 한미약품이 추구하고자 하는 독자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는 더욱 굳건히 나아가야 한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며 "정도와 원칙을 지키는 정도경영, 본업을 지켜내겠다는 사명감으로 한 치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계열사 대표단이 요구한 '외부세력 개입 중단'에 대해선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면서, '매각 시도'를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박재현 대표는 "수많은 임직원과 조력자들의 힘으로 지금의 한미가 자리할 수 있게 됐다. 한미약품은 외부세력 개입 중단을 선언한 한미사이언스 입장에 환영의 뜻을 밝힌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한미사이언스에 제안한다. 외부세력 개입 중단을 선언한 만큼, 특정 사모펀드에 회사를 매각하는 방식, 또는 제3의 기업에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각하려는 시도를 오늘 이 시간부로 당장 중단해달라"고 주장했다.

박재현 대표 주장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외부에서 유입돼 근무한지 반년이 채 안된 일부 한미사이언스 인물이 추진하는 여러 회사 매각 시도 등에 대해 큰 불안감을 갖고 있다.

박재현 대표는 "한미약품그룹 미래를 왜 6개월도 되지 않은 계약직 인물 몇 명이 결정해야 하는 것인지, 떠나면 그만인 그들에게 왜 한미약품그룹의 미래를 맡겨야 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투자라는 탈을 쓰고 서서히 발을 들이고 있는 한미약품그룹 매각 시도에 대해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약품은 독단적인 지주회사 경영 방식을 건강하게 견제하고, 지주회사 위법 행위에 대해 침묵하지 않으며, 지주회사와 계열사가 상호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나가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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