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대상 심부전에서 '엔트레스토' 치료 이점 재확인

2만7000명 대상 RWD 통해 사망·입원 위험 감소
유럽심장학회 심부전 학술지(ESC Heart Failure) 게재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11-11 12:09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노바티스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사쿠비트릴/발사르탄나트륨염)'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치료 이점을 재확인했다.

좌심실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에서 기존 레닌안지오텐신시스템(RAS) 차단제 대비 모든 원인 사망과 입원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면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인 리얼월드 데이터 기반으로 한 엔트레스토 PARADE-HF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 연구 결과는 최는 '유럽심장학회 심부전 학술지(ESC Heart Failure)'에 게재됐다. 

PARADE-HF 연구는 국민건강보험데이터(2017~2021)를 분석해 실제 임상 환경에서 좌심실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환자 중 엔트레스토 처방군 1만3483명과 RAS 차단제(레닌안지오텐신시스템 차단제, RASi, ACE 차단제 및 ARB 포함)군 1만3483명을 1:1로 배정해 총 2만6966명의 1년간 입원 및 사망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국내 전국 좌심실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환자의 실제 임상데이터를 사용하여 엔트레스토와 기존 RAS차단제 사용 환자 간 사망 및 입원을 비교평가하고, 실제 임상에서 복약 순응도가 심부전 치료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목표로 진행됐다.

그 결과, 1년 시점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또는 입원을 평가한 1차 복합평가변수는 엔트레스토 치료군에서 49.1%(4726명), RAS 차단제 치료군에서는 64.1%(5525명)였다. 

엔트레스토 치료군에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및 입원 위험이 22%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 

또 2차 복합평가변수에서도 엔트레스토 치료군이 1년 시점에서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4%, 입원 위험도 23% 더 낮았다. 

위험도는 50세 이상 남성 및 60세 이상 여성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80세 이상 환자서는 성별에 관계없이 사망 및 입원 위험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복약 순응도가 높을수록 엔트레스토 투약 이점도 더 잘 나타났다. 추적관찰 기간 1년간 실제 약국에서 약을 처방받은 비율(PDC)을 바탕으로 복약 순응도에 따른 RAS 차단제와 차이를 비교 평가한 결과, 1차 평가변수에서 엔트레스토 복약 순응도가 80% 이상인 환자군에서는 사망 및 입원 위험이 25% 더 감소했다. 

반면 80% 미만의 낮은 순응도를 보인 환자군에서는 유의미한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PARADE-HF 교신 저자인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유병수 교수(대한심부전학회 이사장)는 “전국적으로 표본 규모가 크고 최근 좌심실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환자들의 실제 영향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다”면서 “한국 좌심실 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에 있어 엔트레스토 치료 효과를 확인한 만큼 복약 순응도를 높이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트레스토는 안지오텐신 수용체-네프릴리신 차단제(ARNI) 계열 치료제다. 두 가지 경로로 심장 신경 호르몬에 작용하며, 심혈관계에 이로운 NP 신경 호르몬은 활성화하는 동시에 심혈관계에 해로운 RAS는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2022 대한심부전학회 심부전 진료지침 및 2022 AHA(미국심장협회)/ACC(미국심장학회)/HFSA(미국심부전학회)와 2021 ESC(유럽심장학회) 가이드라인에서 기존 RASi(ACEI, ARB)보다 1차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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