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12일 '간호법 제정 축하 기념대회' 개최

'한뜻으로 일궈낸 간호법 제정 원년' 주제로 열려
5000여명 간호사와 학생 참석…국내 인사들도 축하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11-13 14:07

대한간호협회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 주경기장에서 간호법 제정을 축하는 기념대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는 전국 5000여명 간호사와 학생이 참석했다.

'한뜻으로 일궈낸 간호법 제정 원년'을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대회는 100주년 기념대회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회 인사 26명, ICN 파멜라 시프리아노 회장, 보건복지부 박민수 2차관, 간호사 지방의원, 21개 유관단체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국제간호협의회(ICN) 파멜라 시프리아노 회장(Pamela Cipriano)과 하워드 캐튼(Howard Catton) CEO 등 세계 간호계 지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1부에서는 오프닝 영상, 개회선언, 국민의례, 내외빈 소개, 기념사, 축사, 시상, 축하퍼포먼스가, 2부에서는'간호법으로 하나 된 우리'를 제목으로 한 퓨전 국악팀 드오(De.O) 공연, 축하 떡 자르기, 대회사, 간호법 제정 원년을 선포하는 축하대회가 열렸다.

대한간호협회 탁영란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2024년 9월 20일은 한국 간호의 기치가 우뚝 선 날이고, 대한민국의 간호돌봄이 실로 광복을 맞은 날”이라며 “국민이 보편적 건강권을 보장받을 수 있고, 국민을 위한 간호돌봄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초석으로 드디어 간호법이 제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염원하던 간호법 제정을 계기로 우리는 국민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시대적 요청에 답할 때”라며 “대한간호협회는 65만 간호인과 함께 국민의 건강권 보장과 지속 가능한 간호 돌봄 체계 실현을 위해 언제나 앞장서서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내년 6월부터 간호법이 시행되면 간호사의 직무가 명확하게 정리되기 때문에 일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5년마다 간호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간호정책심의위원회를 설치해 간호사 처우 개선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간호사가 겪고 느끼는 현장의 고충에 귀를 기울이겠다. 간호사의 헌신과 간호법 제정이 의료 선진화를 이끄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제간호협의회(ICN) 파멜라 시프리아노 회장(Pamela Cipriano) “오늘날의 간호사는 중요하고 독립적인 고도의 전문지식으로서 간호사만을 분리해 다루는 법률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며 “간호법은 한국 간호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간호사의 업무가 적정 범위 내에서 수행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법적 기틀을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19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지만, 간호사의 열정이 그리고 사랑과 헌신이 국민의 마음을 감동시켰고, 결국 국회가 간호법 제정이 되도록 한 것”이라며 “내년 6월에 본격적으로 제정된 간호법이 시행되는 만큼, 정부 여당에서 후속 조치를 책임지고 챙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간호사의 포기하지 않는 노력과 정성, 그리고 간호법 제정으로 이끌어낸 것이 새로운 100년을 여는 귀한 출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간호법이 시행될 때까지 정치권도 여야 할 것 없이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열린 '간호 100년 대상'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로 선정된 신경림 전 대한간호협회장(현 간호법제정특별위원장)에게 상금 1억원과 상패가 수여됐다. 

'간호 100년 대상'은 대한간호협회 간호 100년 역사에 간호사로서 헌신·봉사해 국가간호사업 발전과 국민보건 향상에 혁혁한 공적을 쌓은 회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날 수상자인 신경림 전 대한간호협회장은 상금 전액을 대한간호협회에 기증했다.

신경림 전 대한간호협회 회장(현 간호법제정특별위원장)은“간호 100년 대상은 간호법 제정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함께 만들어낸 우리 모두가 함께 받아야 하는 상이고, 앞으로 이 길을 걸어갈 후배와 간호의 미래를 위해 쓰여져야 하는 가치”라며 “이 상금이 기금이 돼 간호의 미래를 밝히는 의미 있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간호협회는 이날 축하 퍼포먼스로 협회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간호백년 서체를 발표했다. 해당 서체는 내년 개발이 완료됨에 동시에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대한간호협회 100년 서체(가칭)'는 국민 건강을 위해 백년을 달려온 간호사와 새로운 간호 백년을 향해 전진할 간호사의 모습, 그리고 의료인의 책임감을 글자 획의 단단함에 담아냈다. 특히 간호 역사와 전문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힘 있고 강인한 정체성을 드러낸 것이 특징이다.

이날 2부 순서로 진행된 축하대회에서 신경림 간호법제정특별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간호법 제정은 때가 무르익어 통과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뤄 낸 것”이라며 “간호법 제정은 시대적 필연이자 노력의 열매”라고 축하했다.

이어 “2025년 간호법이 시행되기 전까지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만들어야 하고, 간호종합계획의 수립 등을 빠른 시간 내 마련해야 한다”며 “간호법의 정신은 세워졌지만, 그 실체를 만들어 내야 한다. 어떤 어려움에도 우리 스스로와 환자들을 지킬 수 있는 튼튼한 건물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시행령과 시행규칙에 담아야 할 간호법 3대 핵심 과제로 ▲간호사교육체계 대혁신 ▲간호사 처우개선체계 대혁신 ▲간호사 수가체계 대혁신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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