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혁신 브랜드 성장, 소수가 주도…제약계, 혁신 필요"

이강복 아이큐비아 상무, '글로벌 제약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혁신 동향' 발표
지난 10년간 글로벌 혁신 브랜드 성장 1개 국가, 3개 TA, 15개 제품, 5개 기업 견인
"제약 업계, 변화하는 의료 현실에 적응해야"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11-29 05:55

이강복 아이큐비아 상무가 28일 '바이오산업 동향 및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인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혁신 브랜드 성장이 소수 집단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가운데, 제약 업계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변화하는 의료 현실에 적응과 함께 앞으로 더 많은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8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한국바이오협회와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주최한 '바이오산업 동향 및 전망 세미나'에서 이강복 아이큐비아 상무는 '글로벌 제약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혁신 동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증가하는 의료 비용과 수용 능력(Capacity) 제약으로 인해 제약업계는 앞으로 혁신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이강복 상무는 애브비, 존슨앤존슨, 아스트라제네카, 릴리, 화이자, 암젠 등 17개 글로벌 제약사와 휴미라, 오젬픽, 키트루다, 엘리퀴스, 스텔라라 등 7개 글로벌 브랜드의 공통점으로 "2023년 한국 의약품 전체 규모보다 이 제약사 중 한 곳 또는 브랜드 하나에서 나오는 매출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제약시장 규모는 1조4400억 달러(약 2008조8000억원)으로 국내 시장 규모 182억 달러(약 25조3890억원)의 79배에 이른다.
이강복 아이큐비아 상무가 28일 '바이오산업 동향 및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인환 기자
이강복 상무는 "지난 10년간 글로벌 혁신 시장 성장 변화를 살펴보면 글로벌 혁신 브랜드 성장은 1개 국가, 3개 TA(치료분야), 15개 제품, 5개 기업이 견인하는 등 소수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23년을 기준으로 국가별로는 미국이 70%, 치료분야 성장순위로는 항암제, 면역학, 항당뇨병제 등 상위 세 분야가 64%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업별로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상위 5대 제약사가 전 세계 매출의 35%를 차지, 2018년 20%에서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한 혁신 제약사 상위 5위 안에 릴리만 유일하게 포함돼 있었다"며 글로벌 제약사들도 계속해서 혁신 제약사로 남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에 따르면 2012~2013년, 2017~2018년, 2022~2023년 세 기간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한 혁신 제약사 상위 5위는 계속 변동이 있었다.

이들로부터 ▲R&D 지출이 성공을 보장하지 않으며(로슈) ▲R&D 프레임워크 개편이 중요하고(아스트라제네카, 릴리) ▲핵심 역량과 주력 사업 분야에 집중하고(릴리, 노보노디스크) ▲핵심 TA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며(애브비) ▲가치 실현 경로에 대한 조기에 냉혹한 비판적 평가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강복 상무는 "제약업계는 변화하는 의료 현실에 적응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제약업계가 갖춰야 할 우선 순위 5가지 요소가 있다고 제시했다.

그 예로 ▲더 많은 증거를 더 빠르게 확보해 SoC보다 의미있고 환자와 관련된 혜택 입증 ▲증거 기대치가 높아짐에 따라 의학부의 역할을 재구상 ▲R&D 및 커머셜 부문 모두에서 글로벌 입지 확대 ▲고객 여정 전반에 걸쳐 개인화를 증대하기 위한 기술 및 애널리틱스를 활용, 커머셜 모델 정립 ▲가장 높은 수익을 가져오는 곳에 AI 및 관련 분석 기술을 적절히 투자·확장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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