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 비만 치료물질 감량효과 최대 20%

'마리타이드' 2상 임상결과 공개…업계 예상보단 효과 낮아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4-11-27 09:05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미국 암젠이 개발 중인 비만 치료물질 '마리타이드'(MariTide)가 최대 20%의 감량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암젠은 26일 2상 임상결과를 공개했으며 이 결과에 따라 최종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감량효과에는 미치지 못해 26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암젠의 주가는 일시적으로 10% 이상 하락했다. 미국 JP모건체이스의 한 애널리스트는 "업계에서는 20~22%의 감량효과를 보이는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보다 높은 효과를 예상해 왔다"라고 지적했다. 

임상시험은 과체중인 사람 약 600명을 대상으로 2형 당뇨병과 당뇨병이 없는 두 그룹으로 나눠 52주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감량효과는 2형 당뇨병이 아닌 환자에서 최대 20%, 2형 당뇨병환자에서 최대 17%였다.

비만치료제를 둘러싸고 그동안 미국에서는 공공보험이 감량을 목적으로 한 치료제에 대한 보험적용을 금지해 왔다. 하지만 미국 바이든정권은 26일 비만치료제를 고령자용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와 저소득층용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의 적용대상에 포함시키도록 법해석을 다시 하도록 제안했다. 최근 의학계가 비만을 만성질환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단 이 제안은 트럼프 차기정권이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그동안 비만 치료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앞 날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약 40%가 비만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 치료제가 공공보험으로 커버되면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이들 치료제는 고액이기 때문에 국민이 세금으로 부담하는 액수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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