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 회장선거] 5파전 확정…강희경·이동욱·최안나, 3色 강점

강희경, 존중·경청 강점…많이 듣고 틀리면 고치는 유연함
이동욱, 투쟁도 해본 사람이 한다…재선으로 검증된 회무
최안나, 연속성 강조…정부 생각, 의료계 요구 가장 잘 안다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12-04 05:59

강희경 서울의대 교수,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최안나 의협 대변인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대한의사협회 43대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며 5파전 구도가 확정됐다. 회장 후보 등록 2일차에 등록한 강희경 서울의대 교수,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최안나 의협 대변인(후보 등록순)은 회장 후보로서 각기 다른 강점을 어필하고 나섰다.

3일 세 번째로 의협 회장 후보에 등록한 강희경 후보는 회장 후보로서 강점으로 존중과 경청을 꼽았다. 강 후보는 의협 회무를 경험해 본 적이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많이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문가와 함께 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 후보는 투쟁과 대화 기조를 묻는 질문에도 '회장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답했다. 상황을 판단하고 의견을 모아 추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강 후보는 "선입견이 없고 융통성이 있어 의견을 듣고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또 제가 갖고 있던 생각이 틀렸으면 고칠 수 있다. 열린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동욱 후보는 가장 큰 강점으로 누구보다 투쟁 선봉에 서 있었다는 점을 들었다. 이 후보는 투쟁이 말로만 '내일부터 투쟁하겠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공권력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투쟁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투쟁과 행동을 잘할 수 있는 후보라는 설명이다.

투쟁만 하는 후보라는 시각에 대해선 재선 경기도의사회장이라는 점을 들어 해명했다. 재선을 통해 업무 능력을 검증 받은, 협상 능력도 지닌 후보라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투쟁은 안 해본 사람이 새롭게 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길거리 현수막 한 장도 제대로 걸 수 없다"며 "수많은 공권력 탄압에 굴하지 않고 투쟁했다. 누구보다 투쟁을, 행동을 잘할 수 있는 후보"라고 말했다.

최안나 후보는 투쟁과 회무 모두를 연속성 있게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후보란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지난 5개월 동안 의협 집행부 일원으로 투쟁 최일선에 있으면서 정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교수나 전공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가장 잘 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선후배나 직역 갈등을 멈추고 의협을 중심으로 의료계를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하는 것도 그동안 과정을 가장 잘 아는 자신이 적임자라는 입장이다. 같은 맥락에서 당선되자 마자 회무에 들어갈 수 있는 후보는 자신 뿐이라고도 언급했다. 

최 후보는 "회원 뜻만 있다면 저는 준비 기간이 필요 없다. 6개월 동안 손발을 맞춘 직원들과 함께 하루의 공백도 필요 없이 바로 할 수 있다"며 "투표 결과가 나오자마자 회무에 들어갈 수 있는 후보는 다섯 분 가운데 저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과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성명 가나다순)는 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2일 등록을 마쳤다. 김 후보는 회무 연속성을 바탕으로 한 전 직역 소통·화합 역량을, 주 후보는 투쟁·협상 경험을 비롯한 회장으로서 회무 경험과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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