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ESG 경영이 점차 중요시되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ESG 경영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일부 제약·바이오기업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한국ESG기준원(KCGS) 평가 기준 통합등급 A·A+를 획득한 국내 제약바이오사는 2023년 15개사에서 2024년 25개사로 증가했다.
ESG 평가 등급은 환경(E), 사회(S), 일반상장사 지배구조(G), 금융사 지배구조(FG)와 ESG 통합 등급으로 부여된다. 등급은 절대평가로 분류되며, S(탁월)등급부터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등급으로 부여된다.
29일 한국ESG기준원 평가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A+ 등급을 받은 곳은 ▲동아쏘시오홀딩스 ▲HK이노엔 ▲SK케미칼 ▲클래시스 등 4곳이며, ▲GC녹십자 ▲동아에스티 ▲보령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에스티팜 ▲유한양행 ▲종근당 ▲한독 ▲휴온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21개 기업이 A 등급을 받았다.
이는 2023년 평가에서 A+ 등급 ▲SK케미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2개 기업이 A+ 등급, ▲HK이노엔 ▲LG화학 ▲SK바이오사이언스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SK바이오팜 ▲에스티팜 ▲유한양행 ▲일동홀딩스 ▲한국콜마 ▲한독 등 13개 기업이 A 등급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A+ 등급 2개 기업, A 등급 8개 기업이 증가한 것이다.
◆ 3년 연속 'A+' SK케미칼…동아쏘시오홀딩스·HK이노엔은 1년만에 'A+'로
SK케미칼은 2022년 KCGS 평가에서 종합 A+ 등급을 획득한 이후 3년 연속 A+를 기록했다. KCGS 평가에서 3년 연속 A+ 등급 달성은 SK케미칼을 포함해 총 3개사에 불과하며, 이 중 화학, 제약·바이오 기업은 SK케미칼이 유일하다.
세부 부문별로 SK케미칼은 지난해 A 등급을 받았던 지배구조 부문에서도 한 단계 상승한 A+ 등급을 획득하며 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 부문 모두 A+등급을 받았다.
SK케미칼은 투명한 이사회 경영을 위한 지속적인 거버넌스 선진화 노력이 지배구조 부문 평가점수 상향에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는 이사회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통합 등급에서 전년대비 한 단계 높은 A+ 평가를 받았다. 환경 부문은 B+에서 A로 등급이 올랐다. 지배구조 부문도 A에서 A+로 상향됐다. 사회 부문은 A+ 등급을 받았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인증을 획득하며 환경경영체계를 구축했고,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주주환원정책 수립 및 ESG위원회를 설립해 ESG활동을 강화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첫 KCGS 평가에서 종합 A 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 A+ 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에선 사회와 지배구조 부문에서 A+등급, 환경 부문에서 A등급을 획득해 ESG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 ESG평가 'A' 등급, 동아에스티·셀트리온·보령·GC녹십자·SK바이오사이언스 등
동아에스티는 4년 연속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환경 부문에서는 B+에서 A로 한 등급 상승했으며, 사회 부문과 지배구조 부문은 A+와 A등급을 받았다. 동아에스티는 기후대응전략 외 환경정보 공개, 대기 및 수질오염물질 배출량을 개선했다.
에스티팜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사회 부문에서는 지난해 A에서 A+로 한 단계 상승했다. 에스티팜은 인권경영 중장기 목표 수립 및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해 기업 경영 관련 인권이슈를 식별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환경 부문은 A등급, 지배구조 부문은 B+등급을 받았다.
셀트리온은 환경과 지배구조 분야 A등급, 사회 분야 A+등급을 각각 획득하며 통합등급 'A'에 선정됐다. 셀트리온은 2022년 대표이사 직속 ESG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체계적인 ESG 거버넌스를 구축해 분야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보령은 환경 부문에서 전년과 동일한 A등급을, 사회, 지배구조 부문은 각각 한 단계씩 상승한 A+, B+ 등급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종합 등급은 전년 B+ 대비 한 단계 상승한 A를 획득했다.
GC녹십자는 환경 부문에서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 등 환경경영 수준을 높였고, 사회 부문에서 교육 프로그램 체계화로 인적자원 개발에 힘쓰고 있는 상황을 높게 평가받았다. 지배구조 부문에선 외부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이사회 전문성을 확보했다. 동시에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신규로 설치하는 등 ESG 경영 고도화를 위한 체계적인 전략을 구축·시행했다는 점을 평가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환경 영역에서 전 사업장에서 환경영향 감사를 실시하고 환경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펼쳐왔다. 사회 영역에선 의약품 접근성 확보를 위해 이사회와 전문위원회를 통한 관리・감독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권 경영 강화를 목표로 제3자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해 리스크를 식별 및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지배구조 영역에선 윤리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전 사업장에서 정기감사를 실시하는 한편, 이사회 의장과 CEO의 분리 및 산업 내 다양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의 사외이사 선임으로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대표이사의 ESG 성과를 핵심 성과지표(KPI)에 반영하고 보상체계에 포함시키는 등 ESG 경영 고도화를 위한 체계적인 전략을 시행해 왔다.
SK바이오팜은 환경(Environmental) 분야에서 SK그룹 목표와 발맞춰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선 점, 여성 사외이사 추가 선임한 점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삼양그룹은 삼양홀딩스와 삼양사, KCI 등 상장 계열사 3곳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 평가 등급(B+)보다 한 계단 오른 수치로, 특히 삼양홀딩스가 사회 부문에서, 삼양사가 환경과 사회 부문에서 각각 A+ 등급을 획득하며 종합 등급(A)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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