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국가바이오위원회, 민간위원 비교해보니

바이오헬스혁신위 민간위원 6명, 국가바이오위에도 위촉돼
이상엽 특훈교수와 김영태 원장은 번갈아 부위원장 맡아
노연홍·허은철·황희·김법민 등도 두 위원회에 동시 참여
국가바이오위서 민간위원 비중 큰 폭 확대…당연직 대비 2배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5-01-24 12:14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3일 본격 출범한 국가바이오위원회에 참여하는 민간위원과 기존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민간위원 사이에 일부 공통점이 확인된다.

두 위원회는 국내 바이오 분야 정책을 결정짓는 최고위 거버넌스 성격을 갖는다는 점에서 같다. 다만 국가바이오위원회는 대통령 직속 기구라는 점에서, 국무총리 직속 기구인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보다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또 위원 대다수가 다른데다, 국가바이오위원회에서 민간위원 비중이 현저하게 커졌다는 점은 극명한 차이라고 할 수 있다.

23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국가바이오위원회 민간위원 명단에 따르면,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김영태 서울대학교병원 병원장 ▲김법민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교수 등 6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앞서 구성됐던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에서도 민간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

특히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에서 부위원장을 맡았던 김영태 원장이 국가바이오위원회에서는 위원을 맡았고, 반대로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에서 위원 신분이었던 이상엽 특훈교수는 국가바이오위원회에서 부위원장을 맡았다.

김영태 원장과 이상엽 특훈교수는 나란히 두 위원회에 위촉됨과 동시에 번갈아가면서 부위원장을 맡는 셈이 됐다.

노연홍 회장과 허은철 대표, 황희 대표, 김법민 교수 등이 두 위원회에 연달아 위촉된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 중에서도 허은철 대표는 제약업계 내 여러 전통 제약사 대표 중에서도 유일하게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민간위원에 위촉된 데 이어 또 다시 국가바이오위원회에 위촉돼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노연홍 회장, 황희 대표와 김법민 교수 등은 비교적 활발한 대외 활동을 해왔던 데다, 업계 내에서 손꼽힐만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다만 이들 6명을 제외한 나머지 18명은 모두 새로 위촉됐다. 고한승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 황성혜 前 한국존슨앤드존슨 부사장 등은 이번 국가바이오위원회에 새로 합류하면서 바이오 정책에 관여할 기회를 얻게 됐다.

반면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 왕규창 의학한림원 원장 등은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된 것과 달리 국가바이오위원회에는 합류하지 못했다.

국가바이오위원회에서 민간위원이 24명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정부가 발표한 명단에 따르면, 국가바이오위원회는 40명 이내로 구성되며, 현재는 당연직 정부위원 12명, 민간위원 24명이 각각 위촉된 상태다.

현 구조로는 민간위원 수가 당연직 정부위원 대비 2배다. 비중으로는 65%를 넘는다.

이는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위원 30명 중 당연직 정부위원이 13명, 민간위원이 17명으로 구성됐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에서도 민간위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국가바이오위원회에서 민간위원이 차지하는 입지가 더욱 커진 셈이다.

관련기사보기

바이오 정책 최상위 구심점 '국가바이오위원회' 본격 출범

바이오 정책 최상위 구심점 '국가바이오위원회' 본격 출범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향후 국가 바이오 정책 수립에 구심점이 될 '국가바이오위원회'가 본격 출범했다. 정부는 23일 오후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최상목 권한대행 주재로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국가바이오위원회는 부위원장으로 위촉된 카이스트 이상엽 교수를 포함해 24명의 전문가를 민간위원으로 위촉했으며, 바이오 관계부처의 장관,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간사위원) 및 국가안보실 제3차장 등 12명을 당연직 정부위원으로 구성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상목 권한대행은 모두발언을 통해 "제조업 중심 경제로 국

[기고] 우리나라 혁신 신약개발의 일보 전진을 위한 제언

[기고] 우리나라 혁신 신약개발의 일보 전진을 위한 제언

최근 언론에 보도된 국가바이오위원회가 좌초되어 우리 제약바이오업계의 소망인 혁신 신약개발과 바이오 기술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헬스산업의 주력산업 육성 국가프로그램이 2005, 새해부터 정립될 수 있을지 자못 우려된다. 40년 전에 EU 회원국들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단계에서 연구자원의 효율적 활용, 연구개발투자 확대, 산업경쟁력 강화 등의 목적으로 연구개발 환경을 혁신하기 위한 포괄적 프로그램(Umbrella Programme)인 1984 EU Framework Programme을 만든 것으로 기억한다. EU 연구개발정책의 키워드는

[진단] 제약바이오에 닥친 계엄 한파…'장기 직격탄' 불가피

[진단] 제약바이오에 닥친 계엄 한파…'장기 직격탄' 불가피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12·3 계엄사태로 정국이 요동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무엇보다 이달 출범 예정이었던 정부 주도의 국가바이오위원회가 무기한 연장됐고, 환율 상승과 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의약품 원료수급 문제, 해외 임상시험 영향 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시장의 투자심리 악화로 이달 상장에 나선 바이오 기업들이 공모가를 낮추는 등 대외 환경에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장기적인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향후 투자나 기술수출에도 여파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제약바

정부, '첨단바이오 산업계 간담회' 개최

정부, '첨단바이오 산업계 간담회' 개최

보건복지부는 27일 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첨단바이오 산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바이오가 보건·의료뿐 아니라 경제·산업, 안보 등의 영역에서도 미래 성장동력과 국가 안보의 핵심요소로 부상해 글로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민‧관의 역량을 총결집하기 위한 대통령 직속의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큼, 국가 바이오 생태계의 대전환을 위한 혁신과 실효적인 국가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한 산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정부, '국가바이오위원회' 구성 착수…바이오 진흥 역량 결집

정부, '국가바이오위원회' 구성 착수…바이오 진흥 역량 결집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보건·의료를 비롯한 바이오 전체 분야 진흥을 위해 국가 역량을 결집한 범부처 최고위 거버넌스가 구성된다. 29일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국가바이오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 대통령령이 의결됐다. 국가바이오위원회는 보건·의료, 식량, 자원, 에너지, 환경 등 바이오 전(全) 분야에 대해 민·관 협력을 통해 비전·전략을 제시하고, 바이오 경제, 바이오 안보 등 지속 가능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논의·결정하는 대통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