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지난해 매출, 전년比 소폭 늘어…로수젯 2000억↑

영업익 2162억, 순이익 1435억…연구개발에 2098억 투자
원외처방 호실적 기반 역대 최대 매출로 전년 성과 넘어서
자체 개발 제품으로 얻은 수익, R&D에 투자…선순환 모델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2-04 16:32

한미약품이 지난해 매출 1조4955억원을 달성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4일 이 회사는 독자 개발한 개량·복합신약 기반의 안정적 성장과 선진적 경영 시스템을 통해 이룬 성과라며,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2022년, 2023년에 이어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영업이익 2162억원, 순이익 143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46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5억원, 219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14.5%에 이르며, R&D에는 매출의 14%에 해당하는 2098억원을 투입했다.

아울러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516억원, 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8억원, 396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MSD로부터 유입된 마일스톤에 따른 기저 효과와 독감 유행 지연, 의정 갈등 장기화 등 통제 불가능한 요인들에 영향을 받았지만, 회사는 견고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7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UBIST 기준) 기록을 세우는 등 원외처방 부문에서만 전년 대비 7.1%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으로만 전년 동기 대비 17.6% 성장한 2103억원 처방 매출을 달성했고, 고혈압 치료 복합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도 지난해 14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 100억원 이상인 블록버스터 제품을 20종 배출하며 국내 제약사 최다 기록을 유지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 지난해 영업실적은 매출 3856억원, 영업이익 822억원, 순이익 742억원으로 집계됐다. 북경한미는 2022년 처음으로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3년 연속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중국 내 호흡기 질환 유행 지연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기저 효과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판매가 주춤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신약개발 R&D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해 경쟁력 높은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발매할 계획이다. 포스트 로수젯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개량·복합신약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R&D 부문에서는 신약개발 전문 제약기업으로서 신규 모달리티를 접목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글로벌 학회에서 항암과 비만 대사, 희귀질환 분야 혁신신약들의 연구 결과 39건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끊임없이 R&D 성과들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하반기 출시 목표인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롯한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 내 과제 임상 및 비임상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올해부터 한미약품 신약의 유의미한 진전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는 "올해는 조속한 경영 안정화를 추진해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혁신과 도약을 실현하겠다"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는 R&D 중심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힘차게 전진하고 기업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주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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