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 사옥·조직·대표·인재 등 '탈바꿈'…성장 가속 노린다

최근 대표이사 변경한 데 이어 생산·연구개발부문장 영입
영업·마케팅·R&D 등 경쟁력↑…경영 변화 연장선에 있어
지난해 사옥 이전으로 경영 환경 개선·업무 효율성 제고
안국약품, 영업·마케팅 등 4개 부문으로 본부 조직 개편
최근 4년간 매출액 증가 흐름 이어져…실적 확대 자신감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2-08 05:59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안국약품이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신사옥으로 이전한 후 조직 개편, 대표이사 변경, 인재 영입 등 경영 전반에 변화를 주고 있다. 연매출 5000억원 달성·국내 제약업계 10위권 진입 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는 김도경·최청하 전무를 각각 생산부문장과 연구개발부문장으로 영입했다. 김도경 전무는 제약업계에서 30여 년간 연구개발(R&D), 영업 등 업무를 추진한 인물로, 제조 효율성 증대 등 생산성 향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최청하 전무는 28년간 신약 연구개발, 기술이전 등 전문성을 쌓았으며, 판매 제휴 및 공동 개발 계약 체결뿐만 아니라 신제품 개발을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 확장 등 R&D 역량을 높일 전문가다.

이번 인재 영입은 안국약품이 최근 단행한 대표이사 변경에 따른 후속 조치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박인철 대표이사를 각자 대표로 선임했고, 연장선에서 생산과 연구개발 쪽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국약품은 지난달에 당시 박인철 부사장을 대표이사 자리에 앉힌 바 있다. 이 회사가 박 대표에 기업 경영·관리를 맡긴 이유는 영업·마케팅 경험을 보유한 박 대표가 회사 성장을 이끌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박 대표가 그간 안국약품에서 의약총괄사업장, 마케팅본부장 등 직책을 맡아 영업·마케팅 사업에서 강점을 갖췄다"면서 "대표이사 변경, 인재 영입 등 조치는 무관한 게 아니라 복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런 내용은 최근 안국약품이 경영 전반에서 변화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해 이 회사는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에 있는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하며, 의약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안국뉴팜을 비롯해 자궁경부암 진단 유전자칩을 개발하는 안국바이오진단 등 종속회사와 중앙연구소를 한 데 모은 바 있다.

당시 안국약품은 공시 자료에서 경영 환경 개선 및 업무 효율성 제고를 목적으로 본사를 옮긴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생산부문을 제외하고 모든 부문이 한 공간에 있다 보니 시너지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과천시 본사에 R&D 센터를 개소하며, 기업부설 연구소와 중앙연구소를 통합했다. 이는 최첨단 연구 환경을 마련하고 공동 연구와 연구 인력 간 소통을 늘려, 안국약품 R&D 역량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엔 조직도 개편됐다. 안국약품은 기존 본부 조직을 경영지원, 영업·마케팅, 연구개발, 생산 등 4개 부문으로 바꿨으며, 영업·마케팅부문 산하 영업본부와 마케팅본부를 컨슈머헬스케어(CH)본부로 통합하는 과정을 거쳤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엔 경영전략본부, 경영지원본부, 영업본부, 대외협력본부 등 업무가 유사한 게 있었는데, 여러 본부를 4개 부문으로 합쳤다"면서 "대표이사 직속 편재로 전략적 움직임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국약품은 이런 변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실적 확대를 꾀하고 있다.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국내 제약업계 순위(연결재무제표 매출액 기준)를 기존 대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 매출액은 2020년 1434억원에서 2023년 2337억원으로 매년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로 환산하면, 연간 매출액이 매년 17.7%가량 증가한 셈이다.

실적 성장 흐름은 지난해까지 이어졌다. 안국약품 지난해 3분기(누적) 매출액은 2004억원으로, 전년 동기 1695억원 대비 약 18.2%(310억원) 늘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액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박인철 대표는 지난달 시무식을 통해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약가 인하 정책 등 어려운 환경에서 매출액이 10% 이상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재임 기간 내 매출액 5000억원을 달성하고 업계 10위권에 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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