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 아이리드비엠에스 폐섬유증신약, 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

퍼스트인클래스 'CXCR7작용제', 기존 표준치료 대비 우수한 항섬유화 효능 확인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2-13 20:09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연구개발 회사인 아이리드비엠에스(iLeadBMS · 대표 이재준)가 개발 중인 새로운 기전의 혁신 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 'IL21120033'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IPF)과 관련한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았다.

IL21120033은 면역과 관련한 신호 전달 단백질인 케모카인(chemokine)의 수용체들 중에서 생체 조직의 섬유화와 염증 유발 등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CXCR7(C-X-C chemokine receptor 7)에 작용하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항섬유화 신약 후보물질이다.

CXCR7은 염증 발생에 관여하는 신호 전달의 핵심 매개체로서, 케모카인 수용체 리간드인 CXCL12(C-X-C motif chemokine ligand 12)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조직 복구 및 혈관 신생, 섬유화 등과 관련된 다양한 신호 경로를 조절한다.

IL21120033은 CXCR7 작용제(agonist) 약물로, CXCR7에 높은 결합 선택성을 지니며, 세포 내에서 염증 유발 인자인 CXCL12를 제거해 항염증 및 항섬유화 효과를 나타낸다.

전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IL21120033은 다른 케모카인 수용체와 결합하지 않고 CXCR7에 대해 높은 선택성을 보이며, 경구 투여 시 이상적인 약동학적 특성을 나타냈다.

특히, 블레오마이신(bleomycin)으로 유도된 폐섬유화 모델 동물시험에서 IL21120033은 폐섬유화를 측정하는 지표인 'Ashcroft 점수'를 용량 의존적으로 개선했으며, 기존 표준 치료법 대비 우수한 항섬유화 효능을 나타냈다.

또한, 다양한 동물 실험에서 체중 감소 등 기존 치료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거나 미미해 안전성 요건도 충족이 기대된다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윤석 아이리드비엠에스 "최고과학책임자(CSO)는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IL21120033의 항섬유화 효능을 일관되게 확인한 바 있다"며 "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신약 물질의 가치와 가능성을 인정 받은 만큼, 안전성평가(GLP),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신청 등 후속 임상개발을 위한 제반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보기

일동제약, 영업이익 흑자전환…지속가능한 수익성 체계 강화

일동제약, 영업이익 흑자전환…지속가능한 수익성 체계 강화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일동제약이 사업구조 효율화에 성공하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향후에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지속가능한 사업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지난 3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 이상 변경'에 따라 지난해 매출액 등 실적을 공시했다. 해당 공시에 의하면, 일동제약의 2024년 매출액은 6149억원, 영업이익 143억원, 당기순손실 142억원이다. 이는 전년도인 2023년 매출액 6008억원 대비 2.4% 증가, 영업손실 539

일동제약, 코로나19 치료제 '엔시트렐비르' 허가 재신청 추진

일동제약, 코로나19 치료제 '엔시트렐비르' 허가 재신청 추진

일동제약이 코비드(COVID)19 치료제인 경구용 항바이러스 약물 '엔시트렐비르 푸마르산(Ensitrelvir fumaric acid)'에 대한 품목 허가와 관련해 임상 데이터 강화 후 재신청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최근 마무리된 시오노기의 엔시트렐비르의 '노출 후 예방(post-exposure prophylaxis)' 목적 사용에 관한 글로벌 임상 연구인 'SCORPIO-PEP' 결과를 품목 허가 신청 자료에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미국 FDA와 유럽 EMA 허가 추진 등 시오노기의 엔시트렐비르 관련 글로벌

일동제약 아이리드 '분자접착제', 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

일동제약 아이리드 '분자접착제', 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

일동제약그룹 신약 연구개발 회사인 아이리드비엠에스(iLeadBMS, 대표 이재준)가 자체 개발 중인 표적단백질분해(Target Protein Degrader, TPD)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위암 치료와 관련한 희귀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 ODD)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아이리드비엠에스의 분자접착제는 암 유발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사이클린의존성인산화효소12(Cyclin-Dependent Kinase 12,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