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이오의약품, 미국 내 입지 확대…공급망 안정화 대안 기대

2024년 미국 수출 의약품 39억8000만 달러…전년 대비 52% 증가
미국 약가 인하·공급망 안정화 전략 속 한국 바이오기업 역할 부각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2-18 12:03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최근 미국의 의약품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산 바이오의약품이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한국산 바이오의약품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미국 약가 인하 및 공급망 안정화의 파트너 국가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기대된다.

18일 한국바이오협회는 UN무역통계데이터를 인용, 2024년 기준 미국이 한국에서 수입하는 의약품 규모는 39억8000만 달러로 전년도 26억2000만 달러 대비 13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으로 수입되는 한국산 의약품 중 바이오의약품의 수출 규모는 37억4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94.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세계 최대 의약품 수입국으로 2024년 기준 총 2126억 달러 규모의 의약품을 수입했으며, 이는 전년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미국의 주요 의약품 수입국은 아일랜드(503.2억 달러), 스위스(190.0억 달러), 독일(172.1억 달러), 싱가포르(152.6억 달러), 인도(127.2억 달러) 순이며, 한국은 미국 전체 의약품 수입국 중 16위를 차지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산 바이오의약품이 미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한국이 미국 내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의약품 가격 인하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이 미국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 이후 계속된 약가 인하 정책과 공급망 안정화 전략에 따라 한국산 바이오의약품이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제약사들이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과 인도에서 상당한 규모의 의약품을 수입하고 있지만, 공급망 다변화 및 안정성을 고려할 때 한국의 바이오의약품이 더욱 주목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2024년 기준 미국의 대 중국 의약품 무역수지는 16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중국은 미국의 최대 의약품 수출국이자 주요 수입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반면, 인도와의 무역수지는 120억9000만 달러 적자를 보이며, 미국이 인도로부터 의약품을 대규모로 수입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그 밖에 EU는 미국 입장에서 의약품 분야 최대 수입국이자 최대 무역수지 적자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EU 통계청에 따르면, EU의 최대 의약품 수출국은 미국으로 2002년에서 2023년 사이 연평균 8.8%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EU의 대미 무역수지는 2022년 540억 유로, 2023년 450억 유로의 흑자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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