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철 소장 "의약품정책연구소 인지도 향상 노력" 소회

3년 임기 종료 앞두고 기자간담회 개최
의약품정책연구소 수주 금액 50% 가량 향상…외부 연구 과제 비중 70~80% 성과 이뤄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2-25 06:00

서동철 의약품정책연구소장. 사진=조해진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지난 3년간 의약품정책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연구소의 역할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했고, 국회 토론회 등에 참여하며 약사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했다."

서동철 의약품정책연구소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년간 이룬 성과 발표와 함께 임기를 마치는 소회를 전했다. 

서 소장은 "부임한 후 의약품정책연구소를 잘 모르는 곳이 많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연구를 할만한 인프라가 되는지 의심을 갖는 곳도 많았다"면서 "그래서 처음에 노린 것은 정부 과제를 확보해 의약품정책연구소에 대한 인지도와 위상을 높이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서 소장은 국회 토론회 등에 자주 참석해 약사 관련 이슈나 국정감사 문제, 비대면 진료에서 약사의 역할과 같은 주요 주제들에 대해서도 많은 발표를 해왔다. 

이를 비롯한 여러 노력을 통해 의약품정책연구소는 서 소장의 임기 전과 비교할 때 수주 금액이 50% 가까이 증가했다고 한다. 증가한 수주 금액의 대부분은 정식으로 제안서를 발표해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로부터 과제들을 확보함으로써 외부 과제가 증가한 덕분이다. 이러한 외부 연구 과제 비중은 의약품정책연구소 전체 연구의 약 70~80%에 이른다고 한다.

서 소장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외부 과제를 수주하고, 과제 수주처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정책연구소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연구 성과 홍보도 강화해야 한다.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된 연구원의 이직과 관련해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해 인력을 안정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약품정책연구소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의약품정책연구소는 과거 약사회 자체 연구가 많아 연구 보고서를 다 공개했으나, 정부 과제가 많아지면서 함부로 연구 내용을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또한, 최근에는 자체 과제도 대체조제 등과 같이 전략적인 이유로 공개가 불가한 상황도 늘었다. 

서 소장은 일각에서 연구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연구 보고서를 전체 공개하기는 어려웠던 이유를 설명하며 이해를 부탁했다. 다만, 보고서를 원하는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연락을 주는 경우에는 당사자에 한 해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기 학술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원고를 확보해야 하는데, 연구소로 보내기보다 다른 SCI급 저널에 논문을 보내려고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도 했다. 

의약품정책연구소와 의료정책연구소와 비교가 이뤄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예산과 연구원 숫자에서부터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 소장은 "개인적으로는 정책연구소의 발전을 위해서는 약사회가 지급하는 지원금을 없애고, 과제를 수주하면 그때 필요한 연구비를 주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서 소장이 의약품정책연구소에서 진행한 여러 연구 중에서 가장 주목할 연구는 현재 법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체조제 제도다. 이 또한 연구소에서 연구가 진행됐던 주제다.

미국에서 20년을 교수로 있었던 서 소장은 "미국에서는 대체조제가 활성화 돼 있고, 유럽도 대체조제가 80% 정도 활성화 돼 있다. 한국은 거의 유일하게 대체조제가 잘 이뤄지지 않는 나라"라며 "한국은 브랜드 네임으로 처방이 되는 구조다. 성분명 처방과 INN을 도입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에 가장 좋은 방법은 대체조제를 단계적으로 밟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체조제는 약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 건강과 약 접근성을 위한 것이고, 보험재정에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하며 "의사회 측에서 강하게 반대하면서 심사평가원 등에서도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인데, 품절약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대체조제를 단계적으로 이뤄가야 한다. 이에 앞서 대체조제가 쉬워질 수 있도록 대체 가능 목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관련기사보기

건강보험 재정 절감...약·학·정·민 '대체조제 활성화' 한 목소리

건강보험 재정 절감...약·학·정·민 '대체조제 활성화' 한 목소리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건강보험 재정절감을 위한 방안에 대해 국회는 물론 정부·약계·학계·소비자 가 모두 한 목소리로 '대체조제 활성화'에 의견을 모았다. 이같은 목소리는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과 김윤 의원이 주최하고, 대한약사회(회장직무대행 한갑현)가 주관한 '대체조제 활성화 방안 마련 국회 토론회'에서 나왔다. 이날 토론자들은 선진국에 비해 저조한 대체조제율과 활성화를 가로막는 미흡한 제도환경을 지적하고, 건강보험 재정절감은 물론 의약품수급 안정화를 위한 방안으로 대체조제를 근본적

"도전과 변화의 시대, 함께 하는 지혜로 발전하고 성장해야"

"도전과 변화의 시대, 함께 하는 지혜로 발전하고 성장해야"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어수선하고 어려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약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혜를 모아 도전과 변화의 시대에서 발전과 성장을 꾀할 것을 다짐했다. 7일 '2025 약계 신년교례회'가 개최됐다. 새해를 맞아 정부와 약계 단체장, 관련 국회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신년교례회 행사는 대한약사회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번갈아가며 주관한다. 올해는 대한약사회 차례인 만큼, 장소도 대한약사회관 4층 강당에서 진행됐다. 행사를 주관한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요즘 주변의 환경이 굉장히 어렵다. 어려운 시기, 환경에서 2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