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평위 통과한 대장염 신약 '옴보', 국내 출시 포기…왜?

궤양성 대장염 2차 치료 관해 입증…작년 국내 허가
약평위 조건부 허가까지 받았지만…낮은 약가가 '발목'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2-26 05:59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한국릴리 궤양성 대장염 치료 신약 '옴보(미리키주맙)'가 국내선 볼 수 없게 됐다. 

건강보험 급여 진입까지 목전에 뒀지만, 낮은 약가 제시가 발목을 잡았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최근 자사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옴보 출시를 포기했다.

옴보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인터루킨(IL)-23의 소단위인 p19를 표적해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약물이다. 

염증성 질환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의 공급원인 T세포 하위집단과 선천성 면역 세포 하위집단의 분화, 확장 및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조절 사이토카인인 IL-23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을 가진다. 

이 같은 효과를 바탕으로 옴보는 작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구체적인 적응증은 보편적인 치료제(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 또는 면역억제제 등) 또는 생물학적 제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성인 중증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치료다.

이에 임상현장에선 기존 치료에 실패한 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 2차 치료에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해 줄 것으로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이러한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 받아 옴보는 작년 11월 열린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조건부 급여 판정을 받았다. 

약평위 위원들은 한국릴리가 옴보에 대한 평가금액 이하 수용시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럼에도 한국릴리는 급여 수용 대신 불수용으로 가닥을 잡았다. 평가금액 이하로 급여를 받기엔 이득이 없다고 판단한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옴보 국내 승인 시점이 문제가 됐다는 관측이다. 2024년 2월 한국보다 앞서 옴보 승인을 받은 국가는 미국을 포함한 영국, 독일, 캐나다, 일본 등이었다. 

다른 약가 참조 국가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호주 등에 비해 국내 승인 시점이 더 빨랐던 셈이다.

더욱이 옴보에 대한 보험 급여 논의까지 쭉 진행되면서 자칫 타 국가로선 국내 상황이 약가 참조가 될 뻔한 상황까지 놓여버렸다. 

낮은 금액으로 국내 급여권에 진입해봤자 글로벌 본사로선 득보단 실이 크다고 바라본 것이다.  
    
결국 한국릴리 측도 심사숙고 끝에 옴보에 대한 국내 출시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옴보는 지난 1월 중등도~중증 성인 활동성 크론병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또 44개국 이상에서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승인을 취득했다.   
 

관련기사보기

옴보·오크레부스 급여 조건부 통과…마일로탁은 비급여

옴보·오크레부스 급여 조건부 통과…마일로탁은 비급여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옴보(미리키주맙, 유전자재조합)'가 급여 적정성 심의 결과 조건부 통과됐다. 제약사가 평가금액 이하 수용 시에만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결론 나면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7일 2024년 제11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심의 결과를 공개했다. 심의 결과 한국릴리 옴보주 20mg를 비롯한 옴보프리필드펜주100mg, 옴보시린지주100ml는 평가금액 이하 수용시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했다. 옴보는 인터루킨(IL)-23의 소단위인 p19를 표적해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기전으로 지난 2월

중증 궤양성 대장염 치료 새 옵션 '옴보' 국내 상륙

중증 궤양성 대장염 치료 새 옵션 '옴보' 국내 상륙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중증 궤양성 대장염 치료서 새 옵션이 국내 등장했다. 기존 치료에 실패한 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2차 치료제인 만큼, 관련 미충족 수요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옴보(미리키주맙)'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규 승인을 획득했다. 옴보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인터루킨(IL)-23의 소단위인 p19를 표적해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약물이다. IL-23은 대양성 대장염과 관련된 염증에 작용하는 주요 사이토카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만큼 코르티코

릴리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옴보' FDA 승인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일라이 릴리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옴보'(Omvoh, mirikizumab-mrkz)가 FDA로부터 승인을 취득했다. 릴리는 26일 FDA가 옴보를 중등도~중증 성인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 치료에 사용하도록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옴보는 최초의 유일한 인터류킨(IL)-23의 p19 소단위체를 표적으로 해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약물로, 2건의 3상 임상시험으로 구성된 ‘LUCENT 프로그램' 결과를 근거로 승인됐다. 임상시험에서는 치료 12주째 환자의 65%가 임상적 반응을, 24%가

릴리 '옴보' FDA 크론병 적응증 추가 승인

릴리 '옴보' FDA 크론병 적응증 추가 승인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일라이 릴리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옴보'(Omvoh, mirikizumab)가 미국 FDA로부터 중등도~중증 성인 활동성 크론병 치료제로 승인을 취득했다. 인터류킨23p19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옴보는 2년간의 3상 임상데이터를 크론병에 제시한 최초의 생물학적 요법으로, 크론병에서 중요한 측면인 소화관 염증을 줄이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번 승인은 3상 임상시험(VIVID-1 시험) 결과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이 시험에서는 다른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1년간 치료 후 임상적 관해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