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있는 시간 늘어나는 한국…중·고강도 신체활동 필요

심혈관질환과 암 발생 위험요인…KHEPI, 관련 지침 배포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5-02-26 13:47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국민 좌식행동 시간 증가에 관해 우려를 표하고, 신체활동 중요성에 관한 국민 인식 제고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좌식행동은 앉아서 에너지를 거의 소모하지 않는 모든 활동을 의미하며, 업무나 학습 중 앉아 있는 시간, TV를 시청하거나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시간 등을 포함한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하루 좌식행동 시간이 2018년 8.3시간에서 2023년 9.0시간으로 증가했다. 

특히,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경우 하루 평균 11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평일에 학습 이외의 목적으로 앉아 있는 시간이 2017년 2.6시간에서 2023년 3.4시간으로 크게 늘었다.

좌식행동은 근골격계 질환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과 암 발생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좌식행동 및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는데, 가이드라인에서는 성인의 경우 좌식행동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하거나, 최소 75분 이상의 고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조합해 실천할 것을 권장한다.

신체활동 강도는 심박수와 운동자각도(RPE), 그리고 대사당량(MET)의 세 가지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중강도 신체활동은 심박수 기준 최대심박수의 64-76%, 여유심박수의 40-59%, 운동자각도 기준 5에서 6, 대사당량 기준 3에서 6 MET에 해당하며, 이는 대화가 가능하고 땀이 나는 수준으로 골프, 댄스, 걷기, 자전거타기 등이 있다.

고강도 신체활동은 심박수 기준 최대심박수의 77-95%, 여유심박수의 60-89%, 운동자각도 기준 7에서 9, 대사당량 기준 6 MET 이상에 해당하며, 이는 대화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숨이 차는 수준으로 달리기, 줄넘기, 수영, 축구, 테니스 등이 있다.

KHEPI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한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을 개발·배포하는 한편, WHO 가이드라인의 한국어 번역본을 발간·배포했으며, 국민이 좌식행동은 줄이고 신체활동은 늘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생애주기별 실천 영상을 개발해 확산했다.

서울시립대학교 하민성 교수는 "하루 중 좌식행동 시간의 비중이 높더라도, 신체활동의 긍정적인 영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하루 30분 이상의 신체활동은 좌식행동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므로 건강관리를 위해 꾸준한 신체활동 실천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김헌주 원장은 "신체활동의 부족은 WHO에서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을 만큼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요인이므로 생애주기별로 권장하는 신체활동을 실천해야 한다"먀 "이를 위해 우리 원은 최근 한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서를 새롭게 개발해 확산했다. 앞으로도 신체활동 증진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의 건강생활 실천을 위해 계속해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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