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 알레르기 질환, 정밀검사로 원인 파악 중요

54종 알레르기 항원 진단 가능한 '마스트 플러스(MAST Plus)' 검사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5-02-28 10:30

뚜렷한 증상이 있어도 알레르기 검사에서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가 의심될 경우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한 적절한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알레르기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일반적으로 해롭지 않은 특정 물질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모든 사람이 아닌, 특정 원인 물질에 민감한 사람에게만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에는 대기 오염과 기후변화, 서구화된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알레르기 질환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알레르기 비염 진단율은 2012년 16.8%에서 2022년 21.2%로 10년 새 4.4%p 증가했으며,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알레르기는 발생 요인이 매우 복합적이며, 원인 또한 다양해 증상만으로 정확한 근원을 규명하기 어렵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않으면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기도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정밀한 진단 검사를 통해 알레르겐을 확인하고, 이에 맞는 최적의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108종 알레르기 항원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다중 알레르기 항원 동시검사인 '마스트(MAST)' 알레르기 검사를 진행한다. 

이 검사는 한 번의 채혈로 한국인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알레르기 항원 108종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 그러나 검사에서 검출되지 않는 항원도 있어, 뚜렷한 알레르기 증상이 있어도 검사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최근에는 기존 알레르기 검사를 보완할 수 있는 '마스트 플러스(MAST Plus)' 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마스트 플러스는 기존 마스트 알레르기 검사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54종의 항원을 추가로 검사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이다. 

음식 30종, 환경·기타 20종, 동물 4종 등 다양한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검출할 수 있다. 특히 국내 마스트 검사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희귀 항원과 다수의 과일 항원이 포함돼 있고, 계란, 우유, 밀 등 주요 식품 알레르기의 성분 항원까지 세부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계란의 알부민과 어보뮤코이드, 우유 속 특정 단백질인 락트알부민과 카제인, 밀의 글루텐 성분까지 확인 가능하다.

이지원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생활 습관과 환경 변화로 원인을 규정할 수 없는 알레르기 증상이 늘어나면서,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한 정밀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마스트 플러스 검사는 기존 알레르기 검사에서 찾지 못한 알레르기 원인을 보다 세밀하게 진단할 수 있어, 개인별 맞춤형 치료와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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