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 '의료원 통합 디지털 병리 시스템' 구축

이달부터 본격 운영…디지털·AI 기반 병리 진단 전환
진단 시간 단축·정확도 향상…"병리 진단 AI 시대 선도"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5-03-13 10:04

한림대학교의료원이 국내 최초로 산하 4개 병원을 아우르는 '의료원 통합 디지털 병리 시스템(Digital Pathology)'을 구축하고 지난 4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디지털 병리는 기존 현미경으로 직접 관찰하던 환자의 조직·세포 슬라이드를 고해상도 스캐너를 통해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 모니터로 판독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 이번에 한림대의료원이 도입한 디지털 병리 시스템은 슬라이드 스캐너, 이미지 관리 시스템(IMS), AI(인공지능)기반 형태계측 검사 소프트웨어 등을 포함한 플랫폼으로 구성돼 있다.

한림대의료원은 단일 병원이 아닌, 의료원 차원의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앞으로 산하 4개 병원(한림대성심병원·한림대강남성심병원·한림대춘천성심병원·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각 병원에서 변환한 디지털 병리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서로 공유하고 협진할 수 있다.

의료진은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으며, AI 분석 기능을 활용해 병리 판독 진단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디지털화된 병리 데이터는 장기 보관이 가능해 추후 연구 및 교육 데이터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물리적 공간이 필요 없어 데이터 관리에도 용이하다.

특히 병원 정보 시스템(LIS)과 연동돼 병리 이미지와 판독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으며 원격 네트워크를 통한 병리 판독 협업도 가능하다. 또 '판독 컨설팅' 기능으로 외부 판독 전문의와의 자문 및 컨설팅 등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병원 간 원활한 데이터 공유와 협진이 가능해지고, 보다 정밀하고 체계적인 병리 진단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림대의료원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병원과 환자 모두에게 다양한 이점을 기대하고 있다. 병원은 ▲병리과 업무 효율화 ▲진단 시간 단축 ▲의료진 간 협진 활성화 ▲AI 기반 분석을 통한 진단보조 ▲물리적 공간 확보 ▲슬라이드 변색 및 파손 방지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환자는 ▲빠르고 정확한 진단 ▲장소 이동 없는 원격 병리 판독 서비스 이용 ▲장기적인 병리 기록 관리 등으로 의료서비스 질이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김용선 한림대학교의료원장은 "AI 기반 분석을 포함한 첨단 디지털 병리 기술을 통해 의료진의 진단 업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환자에게 더 신속하고 정확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을 통해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한림대의료원이 미래 디지털 의료를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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