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현대ADM, "AACR서 새 항암치료 패러다임 제시"

세계 최초 '가짜내성 치료제 페니트리움' 연구결과 발표 예정
"가짜내성 해결하면 원발암과 전이암 동시 치료 가능"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3-17 10:35

현대바이오와 현대ADM은 오는 4월 25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2025년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에서 '가짜내성(Pseudo-Resistance)'을 '진짜내성(True-resistance)'으로 잘못 인식해 온 80년 항암치료 역사상 최대 오류를 세계 최초로 과학적으로 실증하고 가짜내성을 치료하는 '페니트리움(Penetrium)'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고 17일 밝혔다.

최초의 항암제가 개발된 후 80여 년 동안 세계 의학계와 제약업계는 '처음에는 치료효과가 있던 항암제가 반복 투약시 점차 그 치료효과가 떨어지게 되면 그 원인을 구별하지 않고 모두 암세포가 항암제에 내성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잘못 인식해 왔다. 이러한 오류로 항암제의 투약 양을 점점 늘리거나 더 독한 항암제로 바꿔 왔다. 그럼에도 치료효과는 개선되지 않고 암 환자의 부작용과 고통은 점점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현대바이오와 현대ADM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항암제 반복 투약시에 치료효과가 감소되는 주된 원인은 암세포가 항암제에 저항성을 가지는 진짜내성이 아니라 '항암제를 반복 투약하게 되면 암조직 주변의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이 점점 경화되고 그 경화된 ECM으로 인해 항암제가 암세포에 충분히 도달하지 못해 치료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현상'인 가짜내성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항암제 반복 투약시 치료효과가 감소되면 암은 다른 장기로 쉽게 전이된다. 전이암은 원발암의 경화된 ECM 특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가짜내성으로 인해 항암제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 중 90% 이상은 전이암으로 인한 것이다.

항암제 반복 투약시 나타나는 치료효과 감소 현상과 그로 인한 암의 전이를 해결하는 열쇠는 가짜내성을 극복하는 것, 즉 가짜내성의 원인인 경화된 ECM을 연화시켜 항암제가 암조직에 지속적으로 충분히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로써 원발암과 전이암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현대바이오의 모회사인 씨앤팜은 항암제 반복 투약시 경화되는 ECM을 연화시켜 가짜내성을 해결해 항암제가 지속적으로 암조직에 제대로 전달돼 원발암과 전이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가짜내성 치료제 페니트리움'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마우스 및 반려견 실험을 통해, 기존 항암제와 병용 투약하면 페니트리움이 ECM을 연화시켜 기존 항암제의 치료효과를 유지시켜 암 조직의 크기를 현저히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동시에 전이암 치료효과도 탁월함을 확인했다.

현대바이오 진근우 연구총괄 부문장은 "가짜내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은 지난 80년간 지속되어 온 항암치료의 최대 오류를 밝혀낸 것"이라며 "가짜내성을 해결하는 페니트리움을 개발한 것은 새로운 항암치료의 장을 여는 역사적 성과"라고 강조했다.

가짜내성은 화학항암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항체치료제, 호르몬치료제 등 모든 항암제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페니트리움은 모든 항암제와 병용 투약해 가짜내성을 치료할 수 있다.

가짜내성 치료제 페니트리움의 신속한 상용화를 위해 현대바이오는 췌장암과 전립선암을, 현대ADM은 삼중음성유방암과 폐암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AACR 학술대회 기간 동안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ADM 김수정 신약개발 부문장은 "암 조직이 점점 말랑말랑해지면서 기존 암은 물론 전이암까지 점차 크기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한 순간, 이제 항암치료가 고통이 아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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