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비만 신약' 마운자로 국내 출시에 바빠진 한국릴리

한국릴리, 마운자로 급여 등재·제형 변경 등 보폭 확대 
국내 주요 학술대회서도 임상의 대상 마운자로 홍보 나서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3-18 05:57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꿈의 신약이라 불리는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 국내 출시가 가시화되면서 한국릴리도 덩달아 바빠진 모습이다. 

건강보험 급여 등재 신청부터 제형 추가를 위한 변경 허가 신청, 국내 주요 학술대회 홍보부스 참가 등 마운자로 사용 확산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성인 2형 당뇨병에서 마운자로 건강보험 신규 급여 등재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 

한국릴리는 앞서 2023년과 2024년 '마운자로' 하나의 이름으로 2형 당뇨병 치료제와 비만 치료제로서 연달아 적응증 승인을 받았다. 

'마운자로(당뇨병 치료 제품명)'와 '젭바운드(비만 치료 제품명)'로 각각 브랜딩한 미국과 다른 전략을 택한 것.  

그러면서 회사는 마운자로를 당뇨병 치료제로서 임상적 유효성을 소개하는 데 더 무게를 뒀다. 

작년 11월 국내 의약전문지 기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미디어 세션에서도 내분비내과 교수들을 연자로 내세워 2형 당뇨병 성인 환자에서 마운자로의 임상적 이점과 급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최근 마운자로에 대한 관련 급여 신청서까지 심평원에 제출했다.  

여기에 한국릴리는 마운자로 제형 변경까지 신청했다. 기존 마운자로 프리필드펜이 아닌 바이알까지 추가해 관련 심사를 받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적인 마운자로 '품귀 현상'으로 인해 프리필드펜 공급 물량이 부족한 만큼, 국내 출시를 앞당기고자 하는 조치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이날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마운자로의 공급 가능성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전달 옵션 도입과 관련해 규제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해당 옵션들에 대한 시장 환경이 준비되는 대로 마운자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회사는 지난해부터 국내 당뇨 및 비만 임상의들을 대상으로 마운자로 알리기에도 나섰다. 

한국릴리는 작년 9월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ICOMES 2024)'에 홍보부스를 마련한 데 이어 지난 14일~15일 열린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도 관련 부스를 마련했다. 
한국릴리 관계자가 지난 16일 열린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비만 임상의에게 마운자로의 임상적 유효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성훈 기자
지난 16일에는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춘계학술대회에서도 관련 홍보부스를 만들고 임상의들에게 체중 감량 효과를 중점적으로 알렸다. 

국내 임상 전문가들 역시 국내 출시가 다가옴에 따라 마운자로 역할에 큰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이철진 대한비만연구의사회 회장은 "위고비가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이지만 임상 데이터상 마운자로 효과는 더욱 크다"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마운자로가 국내 비만치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마운자로는 최근 공개된 당뇨병 전 단계를 동반한 비만 환자 대상 대규모 임상시험(SURMOUNT-1)  결과, 2형 당뇨병 진행 위험을 94% 감소시키는 한편, 위약군 대비 평균 22.9%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관련기사보기

릴리 마운자로, 위고비보다 우월한 체중 감소 확인

릴리 마운자로, 위고비보다 우월한 체중 감소 확인

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는 5일 자사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가 '위고비(세마글루티드)' 대비 47% 개선된 체중 감소를 확인한 SURMOUNT-5 3b상 오픈라벨 무작위 임상시험의 탑라인(top-line) 결과를 발표했다. 마운자로 최대 허용 용량 투여군(10 mg 또는 15 mg)의 평균 체중 감소율은 20.2%로 세마글루티드 최대 허용 용량 투여군(1.7 mg 또는 2.4 mg)의 13.7%보다 우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과체중이며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

마운자로, 당뇨병 진행·체중 감소서 장기 효과 확인

마운자로, 당뇨병 진행·체중 감소서 장기 효과 확인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가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서 또 한 번 강력한 데이터를 내놨다. 당뇨병 전 단계를 동반한 비만 환자 대상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2형 당뇨병 진행 위험을 94% 감소 시켰다. 그러면서도 체중 감소율은 최대 22.9%를 나타내 당뇨병 진행 위험과 체중 감소 측면에서 모두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터제파타이드 SURMOUNT-1 3상 임상 176주 데이터를 발표했다. S

"비만·당뇨 환자, '마운자로' 급여돼야"…출시 전부터 급여 주목

"비만·당뇨 환자, '마운자로' 급여돼야"…출시 전부터 급여 주목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출시 전부터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등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당뇨병 대란'이라 부를 정도로 국내 2형 당뇨병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계로선 이를 해결할 무기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성희 교수는 8일 한국릴리가 주최한 '마운자로 미디어 세션'에서 "2형 당뇨병 치료에서 비만도가 높은 사람들에게 보험급여를 해주면 더욱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내과 의사들은 2형 당뇨병을 동반하는 사람들을 보기 때문에

'마운자로' 수익 증가에 릴리 연매출 4조원 상향

'마운자로' 수익 증가에 릴리 연매출 4조원 상향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일라이 릴리가 비만치료제 '젭바운드(터제파타이드)'의 수익 증가로 올해 매출 전망을 상향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릴리는 2024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약 30억달러(한화 약 4조1000억원) 상향 조정했다. 회사 2분기 글로벌 매출이 약 113억3000만달러(한화 약 15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덕분이다. 릴리는 2형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 같은 기전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가 매출 확대를 이끌었

전세계 휩쓴 '마운자로', 비만 치료로 국내 승인

전세계 휩쓴 '마운자로', 비만 치료로 국내 승인

한국릴리(대표: 존 비클)는 자사 GIP(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 polypeptide)/GLP-1(glucagon-like peptide-1) 이중효능제(dual agonist)인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가 최근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마운자로는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GIP/GLP-1 이중효능제다. GIP, GLP-1은 인크레틴 호르몬의 일종으로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민감도 개선, 글루카곤 분비 감소, 식욕 조절, 포만감 유지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