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개 상장 제약·바이오, 지난해 매출 37조6281억원…11% ↑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社, 지난해 매출 11.39% 성장…빈익빈 부익부 심화
삼성바이오·셀트리온 등 상위 10개社, 전체 매출의 절반 차지
영업이익 감소 기업 증가…적자 지속 및 흑자전환 기업 명암 엇갈려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3-18 05:59

[상장제약바이오기업 2024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① 영업실적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매출이 지난해 두자릿 수 외형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매출 기준 상위기업과 하위기업이 빈익빈 부익부의 모습을 보였으며, 하위기업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17일 메디파나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93개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의 2024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의 매출 총합은 37조62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3조3170억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조4045억원으로 전년 대비 0.87% 성장했다.

다만, 지난해 제약·바이오사의 외형 성장은 매출 기준 상위권 기업과 하위권 기업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이며 ‘빈익빈 부익부’의 모습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종근당 ▲GC녹십자 ▲광동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보령 ▲HK이노엔 등 매출 상위 10위 기업이 지난해 기록한 매출은 전년 대비 16.48% 성장한 총 19조9119억원으로,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83개 기업이 기록한 매출보다 높았다. 83개 기업이 기록한 매출은 17조7163억원으로 전년 대비 6.17% 성장했다.

특히 매출 하위 10개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총 4575억원으로 전년대비 10.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93개사 중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63개사, 감소한 기업은 30개사로, 3분의 2 가량이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전년도에 87개사 중 65개사가 증가하고 22개사가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매출 감소 기업이 더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기업별 매출을 살펴보면, 2022년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 대비 23.08% 증가한 4조5473억원을 기록하며 2년 만에 연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2위를 기록한 셀트리온은 전년 대비 63.45% 성장한 3조5573억원을 기록하며 두 번째로 연매출 3조원 고지를 넘었다.

여기에 유한양행이 11.24% 증가한 2조678억원으로 연매출 2조원을 넘겼으며, GC녹십자가 3.27% 증가한 1조6799억원, 광동제약이 8.34% 증가한 1조6407억원, 종근당이 4.97% 감소한 1조5864억원, 한미약품이 0.31% 증가한 1조4955억원, 대웅제약이 3.44% 증가한 1조4227억원, 보령이 18.32% 증가한 1조171억원으로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1조원 미만 매출을 기록한 기업 중에는 HK이노엔이 8.23% 증가한 8971억원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위권에는 ▲동국제약 ▲JW중외제약 ▲제일약품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대원제약 ▲휴온스 ▲SK바이오팜 ▲한독 ▲셀트리온제약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동국제약, 대원제약, SK바이오팜, 셀트리온제약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으며, JW중외제약과 제일약품, 한독은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30위권에 이름을 올린 곳은 ▲동화약품 ▲휴젤 ▲일양약품 ▲파마리서치 ▲삼진제약 ▲바이오니아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에스티팜 ▲안국약품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있다. 이 중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년 대비 매출이 27.59% 감소하며 30위권 내 기업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동화약품, 휴젤, 파마리서치, 바이오니아, 안국약품은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및 손실 부문에서는 93개사 중 흑자전환에 성공한 8개사를 포함해 총 41개 기업이 증가했으며, 적자를 기록한 21개 기업을 포함해 52개 기업에서 영업이익이 악화됐다. 21개 적자기업 중 적자가 지속된 기업은 13곳이며, 8개사는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기업별로는, 지난해 최다 매출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년 대비 18.53% 성장한 1조3201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24.48% 감소한 4920억원, 한미약품은 2.04% 감소한 2162억원, 휴젤은 41.13% 증가한 1662억원, 대웅제약은 20.68% 증가한 1479억원, 파마리서치는 36.63% 증가한 1260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어 종근당이 전년 대비 59.67% 감소한 995억원을 기록했으며, SK바이오팜은 96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HK이노엔이 882억원, JW중외제약이 825억원, 동국제약이 804억원, 보령이 705억원으로 5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울러 ▲일동제약 ▲경동제약 ▲종근당바이오 ▲부광약품 ▲국제약품 ▲HLB제약을 포함 8개 사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경남제약 ▲한국유니온제약 ▲삼성제약 등을 포함한 13개사는 지난해 적자를 지속했으며, ▲제일약품 ▲동아에스티 ▲바이오니아 ▲지씨셀 ▲바이넥스 등 8개사는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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