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업, 영업이익률·순이익률 여전히 1%대

매출액 500억원 이상인 기업 100개사 집계 
영업이익률 전년대비 0.1%p 감소한 1.8%
순수익률 전년대비 0.16%p 증가한 1.41%
의약품유통업계 수익률 1%대 여전…1000원 팔아 14원 남기는 상황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4-18 05:56

[의약품 유통업체 2024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③수익률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지난해 의약품유통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미미하게 감소하고, 순이익률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지난해 5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의약품유통업체 100개사의 '2024년 감사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총 매출 29조9504억원에서 영업이익은 5130억원으로 전년 영업이익률 1.9% 대비 0.1%p 감소한 1.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872억원으로 1.41%의 순이익률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도 순이익률인 1.25% 대비 0.16%p 증가한 수치다.

즉, 유통업체들은 지난해 1000원어치를 판매해 18원을 남겼고, 여기에서 세금 등을 제한 순이익은 1000원 중 14원을 벌은 셈이다.

영업이익률은 주요 사업의 효율성(마진율)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이고, 순이익률은 영업 및 영업외 비용·세금 등을 모두 제한 순수 이익의 비율을 확인하는 것으로, 이번 집계 결과는 의약품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여전히 1% 이하의 수익률에 머무르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영업이익률을 업체별로 살펴보면, 비아다빈치가 전년 대비 0.12%p 감소했지만 15.62%로 1위를 차지했고, 보령약품이 13.87%로 2위, 리드팜이 8.17%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화이트팜(7.96%), 에이스바이오팜(7.13%), 한국메디홀스(7.06%)가 7%대로 4~6위에 올랐고, 팜로드가 6.6%로 7위, 인천유니온약품(4.96%), 이앤에스케어(4.94%), 안연케어(4.3%), 케이팜(4.05%) 등이 4%대로 8~11위를 기록했다. 

해성약품(3.23%), 동진팜(3.17%), 서울유니온약품(3.17%), 제이씨헬스케어(3.13), 한국메딕스(3.06%)가 3%대로 12~16위, 경남동원약품(2.9%), 제주지오영(2.54%), 백제에치칼약품(2.4%), 남신약품(2.37%), 비엘팜(2.35%), 삼원약품(2.21%), 중앙약품판매(2.14%), 태종약품(2.13%), 신창약품(2.11%), 명준약품(2.07%)가 2%대로 17위~26위 자리에 올랐다. 

1%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29개사, 소수점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36개사,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9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영업이익률 1%대 기업 28개사, 소수점대 38개사, 마이너스 6개사였던 전년과 비교하면, 소수점대 및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기업이 각각 2개사, 3개사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전년대비 영업이익률이 흑자전환한 기업은 두루약품, 부림약품, 아남약품이었으며, 적자전환한 기업은 대전지오영, 지오영경동(경동약품), 경남지오영, 영남지오영, 한가람약품, 엠티오 등이다. 지오영네트웍스, 호남지오영, 경동사는 적자가 지속됐다. 

순이익률은 보령약품이 전년대비 8.6%p 오른 14.35%로 1위를 차지했다. 비아다빈치가 12.27%로 2위, 두루약품이 8.27%로 3위, 경남동원약품이 7.87%로 4위, 한국메디홀스가 6.85%로 5위, 인산엠티에스가 5.01%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두루약품은 지난해 마이너스 순이익률에서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화이트팜과 인천유니온약품이 4%대 순이익률을 올렸고, 이앤에스케어, 리드팜, 안연케어, 도강메디칼, 케이팜이 3%대, 해성약품, 팜로드, 백제에치칼약품, 제이씨헬스케어, 한국메딕스, 동진팜, 서울유니온약품, 제주지오영이 2%대 순이익률을 올렸다.

1%대 순이익률을 올린 기업은 16개사, 소수점대 순이익률은 55개사, 마이너스 순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8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1%대 순이익률 17개사, 소수점대 순이익률 54개사, 마이너스 순이익률 8개사로 집계된 전년 수치와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순이익률 한 자릿수에 그쳤던 보령약품과 비아다빈치가 두 자릿수 순이익률로 약진하면서 전체 순수익률을 올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년대비 순이익률이 흑자전환한 기업은 두루약품, 에이스바이오팜, 부림약품이었으며, 적자전환한 기업은 대전지오영, 영남지오영, 경남지오영으로 확인됐다. 지오영네트웍스, 호남지오영, 신광약품, 경동사, 한가람약품은 적자가 지속됐다. 
 

관련기사보기

의약품유통업체 조마진율 6.57%…전년比 0.14%p 감소

의약품유통업체 조마진율 6.57%…전년比 0.14%p 감소

[의약품 유통업체 2024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②조마진율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의약품유통업계 조마진율이 전년대비 0.14%p 감소해 6.57%를 기록했다. 업계가 요구하는 8% 마진을 넘긴 그룹은 22개로 전년 24개 대비 2개사가 감소했다. 메디파나뉴스가 지난해 5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의약품유통업체 100개사의 '2024년 감사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매출총이익은 1조9665억원으로, 전년 1조9040억원 대비 3.28% 증가했다. 전체 조마진율(매출총이익÷매출액×100)은 6.57%로

의약품유통업계, 지난해 영업실적 소폭 상승…매출 5.4% 증가

의약품유통업계, 지난해 영업실적 소폭 상승…매출 5.4% 증가

[의약품 유통업체 2024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①영업실적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의약품유통업계 지난해 영업실적이 모두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각 유통업체가 공시한 '2024년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31개 의약품유통사(제약사 투자 유통업체 제외, 개별재무제표 기준)의 지난해 매출 합계액은 30조8396억원으로 전년 29조2591억원 대비 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498억원으로 전년 5493억원 대비 0.1%, 당기순이익은 4122억원으로 전년 3735억원 대비 10.

중소제약사 유통마진 인하 줄이어…의약품유통업계 '난색'

중소제약사 유통마진 인하 줄이어…의약품유통업계 '난색'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중소제약사들의 유통마진 인하 통보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의약품유통업계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제약, 안국약품이 의약품 유통 마진 인하 방침을 정하고 거래 의약품유통업체에 통보했다. 이번 달 초에도 한국파마와 일화가 의약품 유통 마진을 인하한데 이어 또다시 중소제약사들이 마진 인하에 나서면서 의약품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오롱제약이 제시한 인하 방침은 천식치료제 '포스터(Foster)'를 2% 인하하거나 혹은 포스터, 토피솔 밀크로션 등을 각각 1% 인하하는

카드수수료↑· 마진↓…잇따른 상황에 의약품유통업계 '울상'

카드수수료↑· 마진↓…잇따른 상황에 의약품유통업계 '울상'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의약품유통업계가 카드사 수수료 인상과 제약사들의 의약품 유통 마진 인하에 울상 짓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를 비롯해 삼성카드, 현대카드가 3월 중순부터 약국 거래시 발생되는 카드 수수료를 적게는 0.02%에서 많게는 0.2%까지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의약품 카드 결제를 통한 약국 거래 당월 결제 시 캐시백 1.8%, 마일리지 1%, 카드 수수료 2.5%로 총 5.3% 가량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그러나 일부 카드사의 수수료 인상으로 최대 5.5%의 수수료를

"의약품 유통업권 생존 위협, 더 묵과할 수 없다"

"의약품 유통업권 생존 위협, 더 묵과할 수 없다"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의약품유통업계가 생존에 위협을 가하는 현안들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회세를 집중해 강한 협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박호영)는 19일 앰배서더 풀만 그랜드볼룸에서 제63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총회는 총 516명 중 313명이 참석해 성원됐다. 박호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회장 취임 이후 한 해 동안 회원사의 회세를 한 곳으로 끌어모으고, 우리 협회의 단합된 힘을 키우기 위한 회무에 집중했다"면서 "유통업계가 업권을 수호하고, 나아가 성장하려면 회원사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韓·日 공통된 약업·유통업계 고민 "품절약, 낮은 도매 마진"

韓·日 공통된 약업·유통업계 고민 "품절약, 낮은 도매 마진"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 의약품유통 기자단은 우리와 비슷하지만 다른 일본에서의 약업 환경과 의약품유통업계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최근 일본 도쿄 우에노에서 타카오 오리이 교수와 무라시마 테츠 일본 약사일보 기자를 만났다. 병원약사로 오랜 기간 근무해온 오리이 교수와 일본 약업계를 활보하고 있는 무라시마 기자는 일본 또한 한국과 마찬가지로 의약품 품절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도매상들의 낮은 영업이익률과 지속되는 약가인하고 경영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이어서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