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의사 12명, 약사 8명, 치과의사 9명, 한의사 1명, 간호사 4명 등 총 34명의 보건의약계 인물들이 제 20대 국회의원 뱃지를 달기 위해 이번 4.13 총선을 뛰게 된다.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선거 후보 등록에서 32명의 보건의약계 인물이 도전장을 냈고, 당초 예상과 달리 의사 출신 유덕기, 약사 출신 신현환, 김미희, 치과의사 출신 김찬진 등이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본지가 후보자 등록 명단을 확인한 결과, 현역 의원이자 의사 출신인 박인숙, 안철수, 신상진 의원 모두 이번 총선에 출마한다.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은 서울 송파구갑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성수, 국민의당 김창남 후보와 접전을 벌이게 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서울 노원구병 지역에 후보로 등록했고, 새누리당 이준석, 더민주 황창화, 정의당 주희준 후보 등 5명의 후보와 맞붙는다.
지난해 재보궐선거로 국회의원에 무려 5번째 도전하는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는 앞서 약사 출신인 무소속 김미희 후보와의 의원 뱃지를 향한 투쟁이 재현될 뻔 했으나, 김 후보가 선거 후보등록 마지막날 불출마를 선언하며 성사되지 않았다.
신 후보는 더민주 은수미 후보와 국민의당 정환석 후보와 성남 중원구 지역을 두고 18일간의 표 싸움에 돌입한다.
서울 마포갑 지역에 복지국가당 이상이 대표(제주대 의전원 교수)가 후보로 나서며, 해당 지역은 새누리 안대희, 더민주 노웅래, 국민의당 홍성문 등 쟁쟁한 후보들이 나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인천 계양을 지역에는 개원의로 활동 중인 윤형선 전 인천시의사회장이 새누리당 단일 후보로 나서며, 더민주 송영길 전 인천광역시장, 국민의당 최원식 의원 등 쟁쟁한 후보들과 표 싸움에 돌입한다.
대전지역에서 개원의로 활동 중인 이동규 씨는 국민의당 대전 서구을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새누리당 이재선,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정의당 김윤기 후보와 맞붙는다.
광주 광산갑 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의사 출신 더민주 이용빈 후보는 새누리당 정윤, 국민의당 김동철, 정의당 나경채 등 5명의 후보와 경쟁하게 된다.
새누리 텃밭인 경남 김해갑 지역에는 홍태용 전 한솔재활요양병원장이 후보로 나서고, 이 지역에는 더민주 민홍철 의원, 무소속 최두성, 최성근 후보 등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야권 성향이 강한 전북 정읍고창에는 조선의대를 졸업한 후 고창군수를 3번 역임한 이강수 씨가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이 지역에는 새누리 후보 없이 더민주 하정열, 국민의당 유성엽, 무소속 김만균 후보 등 야권 후보들간의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다만 당초 국민의당 후보로 서울 도봉갑 지역에 출마하기로 했던 유덕기 전 도봉구의사회장은 끝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의사 중 비례대표 성적표는 다른 직군에 비해 나쁘지 않지만, 지나치게 후순위에 배치돼 국회 입성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그나마 김철수 양지병원장(전 병원협회장)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18번을 얻어 등록했고, 산부인과 의사인 최원주 중앙여성위원회 상임전국위원은 31번을 받아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당에서는 서면메디컬리스트 의료관광협회 김현욱 이사장이 18번으로 출마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33번을 받은 도경현 교수, 더민주 29번을 받은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은 출마하지 않았다.
김미희·신현환 미등록..약사 8명만 이름 올려
18, 19대에 이어 20대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약사 출신 김상희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부천 소사구 후보로 등록, 새누리당 차명진, 국민의당 김정기, 정의당 신현자 후보와 지역구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 돌입한다.
전혜숙 후보는 국민의당의 내분으로 김한길 후보는 피했으나, 여전히 1여다야 구도다. 새누리당에서는 정송학 후보(전 광진구청장)가 출마했고, 국민의당에는 임동순 후보 등 3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양영모 전 대구시약사회장은 대구 북구갑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했으나 공천에서 떨어지면서, 대구 북구을 후보로 등록했다. 양 후보는 3명의 후보와 경쟁하지만, 해당 지역은 새누리 텃밭으로 사실상 국회 입성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다.
반면 무소속 김미희 의원은 야권 '승리'를 위해 후보 등록 당일 불출마를 선언했고, 인천 남구을에 도전하려고 했던 신현환 전 인천시의원(인천시약사회 대외협력이사) 야권통합 후보라는 암초에 걸려 끝내 후보 등록을 하지 못했다.
비례대표는 새누리당에서 11번을 부여받은 김승희 전 식약처장(서울약대)의 당선이 유력하며, 숙명약대를 졸업한 김순례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은 당초 SNS 논란이 있었으나 안정권인 15번을 유지했다.
유영진 전 부산시약사회장은 우여곡절 끝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20번을 받게 되면서, 국회 입성 여부는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점칠 수 없게 됐다. 기독자유당 김지연 약사는 비례대표 3번을 받아 등록했으며, 민중연합당 비례대표 1번을 받은 정수연 씨(숙명약대)도 후보등록을 마쳤다.
△치과의사 9명·한의사 1명·간호사 4명
치과의사 출신으로는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은 김춘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전북 김제·부안(舊고창·부안)에서 또다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정됐고, 해당 지역은 한의학박사인 국민의당 김종회 후보, 새누리당 김효성 후보, 정의당 강상구 후보 등과 맞붙는다.
마찬가지로 현역 의원이자 치과의사 출신인 국민의당 김영환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안산시 상록구을에 후보 등록을 마쳤고, 새누리당 홍장표, 더민주 김철민 후보와 경쟁한다. 국민의당에서는 청주 흥덕구 지역 후보로 정수창 치과의사가 등록을 마무리했다.
치과의사이자 변호사 출신인 전현희 전 국회의원은 서울 강남을 후보로 일찌감치 전략공천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등록했으며,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 무소속 김광종 후보 등과 강남을 표심 잡기에 나선다.
여수예치과의원 신정일 대표원장은 새누리당 전남 여수갑의 후보로 공천을 받아 등록을 마쳤고, 더민주 송대수, 국민의당 이용주 등 4명의 후보와 경쟁한다.
치과의사인 박응천 씨는 예정대로 더민주 강원도 동해·삼척 지역 후보로, 신동근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더민주 인천 서구을 후보로, 정의당 박성필 천안치과의사협회 부회장은 충남 천안을 후보로 이름을 올려 열띤 선거운동에 나선다. 하지만 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에 단수 공천된 치과의사 김찬진 예비후보는 정의당과의 후보 단일화로 등록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20번으로 치과의사 출신인 김본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가 비례대표 20번을 받아 당선 안정권에 안착했다.
한의사 출신 정경진 씨는 무소속으로 경기도 구리시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국민의당으로 옮겨 단수후보로 4.13 총선을 뛰게 된다.
간호사 출신인 윤종필 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13번을 부여받아 국회 입성이 확실시됐고, 간호사 출신 이수진 노조위원장은 더민주 비례대표 21번, 윤종필 씨와 마찬가지로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을 지낸 양승숙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은 비례대표 25번을 받아 후보로 등록했다.
진영 더민주로 이동해 '용산' 도전..나머지 복지부 출신은 '낙방'
한편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새누리당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이동하면서 서울 용산구 출마가 가능해졌고,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와 국민의당 곽태원, 정의당 정연욱, 민중연합당 이소영 후보 등과 맞붙게 된다.
진수희 전 복지부장관, 김용문 전 복지부차관, 김원종 전 복지부 국장 등은 이번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해 출마를 원했으나, 본선으로 가는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새누리당 김기선(강원 원주갑), 김명연(안산 단원갑), 이명수(충남 아산갑), 더불어민주당 김성주(전북 전주병), 남인순(서울 송파병), 양승조(천안병), 인재근(서울 도봉갑) 등이 현재 자신의 지역구에 후보로 등록해 다시금 국회 입성을 위해 치열한 선거운동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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